Categories
POP Single Single

트로이 시반(Troye Sivan) ‘Angel baby'(2021)

평가: 3/5

동화 < 어린 왕자 >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외모와 쉬이 잊히지 않는 바리톤 음색의 트로이 시반은 등장부터 특별했다. 그는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팝 사운드로 청춘의 마음을 매혹했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며 어린 나이에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감각적인 하우스 곡 ‘You’와 어쿠스틱 풍의 ‘Could cry just thinkin about you’에 이어 2021년의 세 번째 싱글로 발표한 ‘Angel baby’는 사랑하는 이와 하늘 위를 두둥실 떠다니는 이미지의 낭만적인 곡이다.

이 신곡 역시 1980~90년대의 발라드 스타일에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리듬 트랙과 공감각적인 사운드를 덧대어 빈틈없는 편곡으로 기본기가 단단한 뮤지션임을 입증했다. 곡 구성의 측면에서 전작들만큼 총기 넘치지는 않지만 대신 파워풀한 훅으로 정통 발라드의 미덕을 챙겼다. 목소리를 찌그러뜨리는 이펙트를 걸어 개성 표출을 한 브릿지는 덤. 레트로 감성의 이름 아래 제작되는 비슷한 곡들 사이에서 고유한 소리샘을 주조하는 데 다시금 성공했다.

Categories
POP Single Single

리가드, 트로이 시반, 테이트 맥레이(Regard, Troye Sivan, Tate McRae) ‘You’ (2021)

평가: 3/5

‘Ride it’으로 틱톡에서 인기를 얻은 디제이 리가드와 ‘You broke me first’로 인지도를 쌓은 캐나다 가수 테이트 맥레이 그리고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트로이 시반이 뭉쳤다. 리가드가 프로듀싱한 이번 싱글은 몽환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일렉트로닉 하우스 팝이다. 노래는 전자음으로 차 있지만 매끄러운 멜로디와 소스를 적절히 배치한 편곡으로 인해 부담스럽지 않다. 최소한의 비트가 곡을 이끌고 넓게 퍼지는 신시사이저가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만든다.

디스코 리듬 위로 미끄러지는 트로이 시반의 부드러운 미성과 테이트 맥레이의 허스키한 음색이 조화롭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슬픈 가사는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둘의 목소리와 대비되어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