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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 위켄드(Swedish House Mafia, The Weeknd) ‘Moth to a flame’ (2021)

평가: 3/5

2012년 ‘Don’t you worry child’로 EDM의 황금기를 옹립했던 3인조 그룹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와 작년 복고 유행을 이끌었던 위켄드의 만남은 이중적인 전조다. 싱글은 세 명의 디제이가 9년 만에 발매할 정규 앨범을 예고하는 동시에 < Starboy >에서 EDM 듀오 다프크 펑크와 협업해 1980년대 사운드를 접목했던 위켄드의 다음 앨범을 위한 탐색전이다.

‘그는 자기가 잠들면 네가 나에게 전화하는 걸 알까?’라며 위태로운 사랑을 그리는 노랫말과 날카로운 전자음은 위켄드의 ‘Take my breath’를 계승한다. 의도적인 공백에 자리한 신시사이저는 보컬 사이에 녹아들어 가수의 목소리가 가진 울림을 키우고 점점 쌓이는 공명은 단조로움을 줄여준다. 불에 온몸을 던지는 나방과 같이 단번에 이끌리는 곡은 아니지만 절제된 매력으로 천천히 불씨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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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켄드(The Weeknd) ‘Take my breath’ (2021)

평가: 3.5/5

올해 초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장식했던 < After Hours >의 후속 행보다. 신스팝, 디스코의 향수로 안내하며 전작의 스타일을 고수한 이번 싱글은 ‘Blinding lights’와 닮아 있는 탑 라인이 조르지오 모로더의 반짝거리는 아르페지오 신시사이저를 흡수했다. 연료로 활용한 디스코 사운드는 1980년대 댄스 플로어를 재현해 다프트 펑크, 마이클 잭슨의 문법으로부터 채무를 진다. 이렇게 매끄러운 복고풍 분위기에서 외설적인 가사를 서슴없이 내뱉는 위켄드는 여전히 직설적이다.

시그니처인 빨간 블레이저를 벗어 던지고 까만 가죽 트렌치코트를 걸쳐 입은 슈퍼스타의 음색에는 여유와 기백이 흐른다. 여기에 합을 맞춘 프로듀서 맥스 마틴의 번뜩이는 감각을 더해 이제 막 예열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