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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니어(Super Junior) ‘Callin” (2022)

평가: 2.5/5

낯설면서도 친숙한 접근이다. 중독성 짙은 후크송이나 펑키한 노래 위주로 무대에 오르던 중에도 틈틈이 발라드를 통해 그룹의 보컬 역량을 증명했다. 슈퍼주니어의 17번째 봄을 알리는 신곡 역시 잔잔한 반주에 맞춰 개개인의 음색을 부각하는 방향에 집중한다.

어느덧 40대를 맞이한 멤버들도 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맑게 울려 퍼진다. 계절의 문턱을 마주한 미성엔 절제된 성숙미가 흐르고 어쿠스틱 기타와 드럼은 이를 적절히 보조하며 멜로디에 담긴 온기를 전한다. 다만 밴드 사운드로 일관하다 등장하는 전자음이 이질적이다 못해 벅차오르는 감정까지 억누른다. 포근한 날씨 속에 피어난 새벽녘 서리처럼 어느 한구석이 시린 감성 록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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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California love (Feat. 제노 of NCT)'(2021)

평가: 2/5

데뷔 16주년을 앞둔 엔터테이너는 더이상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다. 작년 가스펠 스타일의 ‘Harmony’를 선보였던 동해가 이번엔 알앤비를 가져왔다. 슈퍼주니어 내에서 준수한 작사 작곡 능력을 입증한 그의 자작곡에 오랜 파트너 제이덥이 힘을 보탰다.

도입부의 그윽한 기타 톤이 노을 지는 해변의 풍경을 그리지만 그 환상은 얼마 가지 못해 흐릿해진다. 매끄러운 밴드 사운드가 동해의 노랫말을 건너 광활한 캘리포니아를 그리는 것도 잠시, 억지로 오토튠을 입힌 목소리가 몰입을 흩트린다. 소속사 후배인 NCT 멤버 제노의 랩으로 건조한 분위기를 걷어 내보려는 야심 찬 시도도 효과가 미미하다. 라이브 비디오 속 담백한 그의 보컬 톤이 도리어 더 빛날 뿐 장점을 퇴색시킨 선택에는 의문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