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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파워(방사능) ‘Hollywood action (Feat. 페노메코)'(2021)

평가: 3/5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말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를 패러디한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처럼 개별 멤버가 더 돋보이는 리듬파워의 멤버들은 소속사 아베바컬쳐를 떠나면서 함께 팀플레이 뮤직을 설립해 그 우정을 자랑했다. 이적 후 발매한 < Assbrass >에서 프로듀싱을 맡은 애스브래스의 이름으로 각자의 개성을 담은 솔로 곡들을 모아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선보였던 이들은 ‘Hollywood action’에서 다시 한번 변모를 꾀한다.

파티와 공연에 적합한 EDM을 기반으로 했던 이전과 달리 트랩 비트에 오리엔탈 스타일의 브라스를 더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특유의 B급 감성이 담긴 가사는 여전하지만 드웨인 존슨, 네이마르, 윤다훈 등 유명인을 언급하여 캐릭터를 구축하고 사이에 페노메코의 피처링을 더해 끝까지 듣는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각자의 개성만큼 뛰어난 협동의 힘으로 크루의 시너지를 보여준 싱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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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파워(방사능) ‘Anycall (Prod by ASSBRASS)’ (2020)

평가: 3.5/5

뽕끼 넘치던 B급 감성이 올드스쿨의 외피를 입고 트랜디한 뉴트로 유머로 다시 태어났다. 리듬파워를 정의하던 ‘쌈마이’ 유머가 복고주의를 만나 소위 ‘요즘 것들’의 밈을 제대로 짚은 것. 그것도 제법 그럴듯하게 말이다.

분명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아우르는 올드스쿨 힙합 사운드와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코러스의 기타 리프, 휴대폰 브랜드의 슬로건을 외치는 정직한 딕션은 과거를 향하고 있다. 그러나 셋의 벌스를 화려한 조명으로 감싸는 전자음 리프와 보이비의 파트에 삽입된 보컬 이펙트는 정확히 현재를 겨냥한다. (국힙 갤주들을 저격하는 멘트는 덤이다)

레이블을 차리고 조금은 어깨가 무거워진 삼인조. 허세 대신 실력과 패기로 무장한 리듬파워가 대중적 센스까지 갖추게 되었으니. 이들을 누가 막을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