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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이스트 ‘I’m in trouble’ (2020)

평가: 2/5

완성도와 매력 중 어느 것도 마땅치 않다. 베이스를 중심으로 한 도입부가 잠시 귀를 잡아끌지만, 그뿐이다. 일차원적 가사와 어수선한 후렴이 거듭 몰입을 해친다. ‘I’m in trouble’이란 프레이즈 자체가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탓이다. 여유로운 비트와 달리 허겁지겁 내뱉기 바쁜 후렴은 산만하게만 들린다. 차라리 그루브를 강조한 두 번째 유니슨 코러스가 그럴듯하다.

뉴이스트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곡도 아니다. 그룹의 이름이 커지는 동안, 이들의 색깔은 내내 흐릿했다. ‘I’m in trouble’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9년 차 그룹의 노래라기엔 지나치게 평이하고 몰개성적이다. 여덟 번째 EP에 이르렀음에도 팀의 음악 정체성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신곡의 의미가 활동 기간 연장에 그치는 게 아니라면 음악적 고민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