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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니엄, 맥스(ILLENIUM, MAX) ‘Worst day’ (2022)

평가: 3/5

미국의 디제이 일레니엄(ILLENIUM)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보컬 맥스(MAX)가 함께한 감성적인 트랙이다. 팝록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한 편곡과 귀에 편하게 들어오는 멜로디를 이용해 단번에 꽂히는 쉬운 감성을 연출한다. 일렉트릭 기타와 신스 등 기계적인 사운드가 트랙의 중심 재료이지만 보컬의 깔끔한 톤이 음악 전반을 부담스럽지 않게 이끈다. 기초적인 코드 진행을 반복하는 탓에 다소 지루한 측면도 있으나 사운드 배치에 질서가 있어 매무새가 견고하다.

끈질기게 흐르는 브레이크 구간과 후렴의 선율을 과감하게 전개한 소절이 만나는 지점은 ‘Worst day’의 가장 강렬한 파트다. 이후의 전개에선 순간의 다행스러운 마음을 노래하는 가사가 반복되는 등 조금 더 신선한 편곡을 상상 속에서 요청하게 한다. 그러나 ‘쉬운 음악’이라는 목표로 뚝심 있게 짜인 진행이 얼마간의 진부함보다 도드라지기에 감상자의 귀에 먼저 닿는 것에 성공한다. 선택과 집중이 강한 목표 의식과 만났을 때 어떻게 단점을 극복하는지 알 수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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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MAX) ‘Blueberry Eyes (Feat. SUGA of BTS)’ (2020)

평가: 2.5/5

지난해부터 국내 유튜브 가사번역 및 플레이리스트 크리에이터들 사이서 입소문을 타며 친숙해진 맥스(MAX)는 1992년생 뉴욕 맨해튼 출신 모델이자 싱어송라이터다. ‘Acid dreams’, ‘Love me less’, ‘Checklist’ 등 소소한 일상의 감정을 간결하게 노래하는 신예처럼 보이지만 2015년 첫 앨범을 발표한 이래 알앤비, 힙합, 록 등 신세대 싱어송라이터들의 기본 조건인 다양성을 충족해온 경력자다.

새 정규 앨범 < Color My Vision >에 수록된 싱글 ‘Blueberry eyes’는 빠른 템포의 비트와 낭만적인 보사노바풍 기타 리프를 교차하며 달콤한 언어로 아내 에밀리 캐논을 예찬한다. 차분하고 우아하게 흘러가는 곡 중 BTS 슈가의 랩은 발 빠른 리듬에 맞춰 자칫 무던하게 흘러갈 수 있는 곡에 생동감을 더한다. 맥스의 기존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독특하진 않고, 보컬과 랩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지만 무난한 러브 송으로의 기능엔 충실하다. 잔잔한 피아노 연주와 가창 마무리가 곡의 원형에 가깝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