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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스킨(Måneskin) ‘The loneliest’ (2022)

평가: 3/5

모네스킨에게 고독의 계절이 찾아왔다. ‘Beggin”, ‘I wanna be your slave’ 등 펑크 기반의 거친 록 사운드로 작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정복한 이탈리아 밴드는 유럽을 넘어 미 대륙까지 쾌속 질주를 이어가던 중 감성적인 영어 발라드로 잠시 숨을 고른다.

가을 정취를 머금은 간결한 멜로디가 쓸쓸한 분위기를 그려내고 외로움을 드러내기보다 애써 감정을 삼켜내며 덤덤하게 내뱉는 보컬이 몰입을 선사한다. 이별의 고통을 처절한 창법이 아닌 후반부의 기타 솔로로 대체한 연출이 곡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장르적 매력을 십분 살렸다. 화끈한 비주얼과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밴드의 섬세한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