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 Duality >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을 홀로 마주하기 시작한 그룹 몬스타엑스의 리드 래퍼 아이엠이 발표한 새 싱글이다. 팀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자신을 바라보던 작가의 시선은 어느덧 내면으로 향했고, 그곳엔 화려한 현실 속 진짜 행복을 갈구하며 방황하는 20대 청춘이 있었다. 신곡 ‘Loop’ 역시 음악이란 매개체로 ‘나’를 찾기 위한 노력이 짙게 배어있다.
둔탁한 드럼 사운드 위로 장점인 중저음의 목소리가 담담하게 심정을 고백하며, 몽환적으로 꾸려진 트랙 또한 곡의 확고한 주제를 뒤받치기에 충실하다. 다만 거칠었던 래핑에 힘을 거두고 진심을 담은 것은 인상적이나 목적의식이 너무 뚜렷한 나머지 단조로워진 구성을 뚫고 전면으로 나설 만큼 매력적이진 못하다.
아이엠은 분명 작사와 작곡, 믹스테이프 등 꾸준하게 결과물을 냈고, 자의식을 투영한 지금 구체적으로 제시한 밑그림이 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