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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여보나리’ (2021)

평가: 3.5/5

이날치 음악의 핵심은 두 대의 베이스 기타와 드럼이다. 담백한 드럼 연주와 합을 이룬 더블 베이스는 선율마저 창조하는 박자가 되어 리듬이 더 중요한 현재의 대중음악에서 국악을 흡수한 이 퓨전 밴드가 환영받을 수 있게 한다. ‘여보나리’는 애매모호하고, 복잡하며, 간단치 않다. 흥이 나는 체념, 민초들의 능구렁이 같은 해학과 유머는 관능적인 리듬을 장착한 채 갓을 쓰고 족두리를 두른 우리 선조가 사이키델릭하고 펑키(Funky)한 인디 음악에 맞춰 춤추는 실루엣을 형상화한다.

블루스와 컨트리가 만난 로큰롤, 포크와 록이 융합한 포크록, 팝과 오페라가 조우한 팝페라도 탄생 초기에는 순혈주의자들의 반대를 버텨내야 했다. 국악과 팝이 손을 잡은 이날치의 음악도 국악 전통주의자들로부터 평가절하당했지만 해외의 반응은 그 반대다. 이날치의 음악은 그래서 세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