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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노프(jeebanoff) ‘I mean I mean’ (2021)

평가: 2.5/5

이별 휴우증을 남몰래 읊조리듯 자기 고백적 노래를 속삭이던 지바노프. < Talking Book >에서 두텁게 깔린 사운드 뒤에 서서 차분히 이야기를 펼쳤던 그가 이전과 꽤 다른 분위기의 곡을 선보인다. 여름을 겨냥한 신보는 한층 가벼운 옷을 걸쳤다.

시원함을 머금은 베이스 위 경쾌하게 두드리는 신시사이저 패드와 드럼이 무게감을 덜고 보컬이 치고 나와 앞장선다. 그가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이지만 팝에 가까운 사운드와 내지르는 보컬이 데이식스의 것이 떠오르기에 신선하지 않고 이를 배제하더라도 계절감을 담아낸 정도에 머무른다. 3분이 안 되는 길이에다 끝맺음이 흐지부지하여 개운하지 않은 것 또한 아쉬울 따름. 부담감은 없으나 인상적이지도 않은, 딱 쉬어가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