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 히트곡 중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트랙을 찾기가 어렵다지만 정작 본인의 이름을 내건 정규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뷔 후 9년 만에 들고 온 결과물의 선공개 곡인 ‘I don’t love you’는 앨범 리스트가 공개된 시점에서 흔히 말하는 ‘밑밥’용으로 적절한 듯하나 싱글 단위 자체로는 흡인력이 부족하다. 멜랑꼴리한 기타 리프에 힘을 뺀 싱잉 랩을 취하다 보니 밋밋하고, 그러기에 바이브레이션 가득한 끝 음 처리가 불안 요소로 두드러진다. 의도치 않게 타이틀곡으로 시선이 거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