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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밀리 & 드레스(Kid Milli & Dress) ‘Kitty (Feat. 미연 ((여자)아이들))’ (2021)

평가: 3/5

국내 힙합 신의 트렌드세터 키드 밀리는 변화를 겁내지 않는다. 올해 < Cliché >로 빼어난 협업을 이룩한 프로듀서 드레스와의 연이은 상승효과를 목표한 ‘Kitty’는 전작의 견고한 구성과 상반된다. 서사의 전개를 잠시 멈추고 반려묘에 대한 애증을 담은 일상적 소재로 한결 힘을 뺐다.

폭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보유한 듀오의 작법이 감지된다. 록 문법을 장착한 비트는 조이 디비전이 연상되는 베이스라인을 내세우고 그 위에 얹은 세련된 랩 스킬은 바짝 날이 서 있다. 여기에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메인 보컬 미연이 준수한 음색을 선보이며 이질감 없이 스며든다. 호흡을 고르며 재단한 곡에 큰 감흥은 없어도 예상 밖의 주제와 조합으로 기대를 충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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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화(火花)’ (2021)

평가: 3/5

강렬한 이미지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여자)아이들이 이번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룹을 대표하는 뭄바톤을 바탕으로 도입부의 사운드부터 외래어, 외국어를 배제한 가사와 한자를 활용한 중의적인 표현까지 이들은 ‘화(火花)’의 불과 꽃을 동양미로 자연스럽게 버무린다. 이미 기반을 다져놓은 장르에 새 콘셉트를 입히는 일에는 성공했으나, 이에 대한 인상이 강한 탓인지 보컬과 후렴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는 음악 내에서 상대적일 뿐. 2019년 방송 < 퀸덤 >에 이어 2020년 미니 3집 < I trust >으로 불타오른 뒤 ‘덤디덤디 (Dumdi dumdi)’로 한숨 돌리며 다시 돌아온 2021년 네 번째 미니앨범 < I burn >의 타이틀로도, 이들의 싱글 커리어 속에서도 손색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