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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 Editor’s Choice

폴로 앤 팬(Polo & Pan) < Cyclorama >

프랑스산 전자음이 그려내는 파스텔톤의 우주와 정글.
추천곡 : ‘Feel good’, ‘Côme’

by 정다열

재패니즈 브렉퍼스트(Japanese Breakfast) < Jubilee >

눈부시다. 슬픔 너머의 긍지로 전하는 환상적인 음악적 치유.
추천곡 : ‘Paprika’, ‘Slide tackle’

by 이홍현

서도밴드 < Moon : Disentangle >

어디에나 떠 있는 달처럼, 밝고 공평한 위로.
추천곡 : ‘뱃노래’

by 손기호

스펠링(Spellling) < The Truning Wheel >

케이트 부시와 리틀 드래곤의 기묘한 공생.
추천곡 : ‘Turning wheel’, ‘Boys at school’

by 장준환

비바두비(beabadoobee) < Our Extended Play >

더티 히트 레코즈표 인디 록, 향수에 젖다.
추천곡 : ‘Cologne’

by 김성욱

조앤 아마트레이딩(Joan Armatrading) < Consequences >

여전히 두텁고 진한 콘트랄토 보이스.
추천곡 : ‘Already there’, ‘Consequences’

by 염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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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스나인(fromis_9) ‘Feel good (SECRET CODE)’ (2020)

평가: 3.5/5

리뷰를 쓰게 된 참에 과거의 타이틀들을 쫙 복기했는데, 새삼 ‘이거 빠지는 노래가 없는데?’ 싶었다. 생각해보면 이 팀 만큼 ‘대중적으로 잘 들리는 노래’라는 구심점을 꾸준히 유지해 온 아이돌 그룹이 있었나 싶을 정도. 그리고 이번 노래 역시 그 기조에 충실하다. 전작 ‘Fun’이 역동적인 비트와 중독성 있는 프레이즈로 보다 트렌디하게 다가갔다면, 다시금 멜로디를 중심에 두고 전개해가는 곡의 모양새가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보편성을 바탕에 두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일 터.

이 곡의 핵심은 펑키한 기타 리프가 만들어 내는 그루브. 너무 세련되게 접근하기보다는, 검증된 과거의 유산을 끌어와 팀만의 매력으로 환원한 그 아이디어가 제법 흥미롭다. 더불어 멜로디어스한 후렴과 이에 이어지는 ‘Nanana’ 구절은 듣는 이를 휘어감는 대중성을 발휘. 데이식스의 < Sunrise > 앨범을 들을 때도 느꼈지만, 이번 작품 역시 선율 측면에선 작곡가 이우민의 역량이 큰 힘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로젝트일 수 밖에 없지만, 꾸준히 이어져 왔던 좋은 퀄리티의 음악들은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 계기가 될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