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전 세계를 주름잡던 슈퍼스타들이 의기투합했다. 각각 미국과 콜롬비아, 프랑스 출신 연합군의 신곡은 2010년대 초 전후로 유행하던 EDM과 댄스 팝을 뼈대로 삼아 한동안 잠잠했던 여름을 본격적인 파티의 계절로 다시 회생시킨다. ‘하나도 걱정하지 마/모두 괜찮을 테니까’ 유치할 정도로 긍정의 기운을 발하는 가사와 작위적인 카운트다운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데이비드 게타의 프로듀싱 덕에 전체적인 사운드는 그가 참여했던 블랙 아이드 피스의 2009년 메가 히트 싱글 ‘I gotta feeling’을 닮았다. 윌아이엠을 포함한 세 멤버의 독특한 톤과 샤키라의 개성 가득한 음색이 이루는 조화가 밋밋한 전개를 매력으로 살린다. 플러스 알파는 없어도 각자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해마다 하나 정도는 필요한, 잠시 긴장을 풀고 편하게 듣기에 제격인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