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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투챔프 인터뷰

2021년 봄, 대한민국의 모든 인기 차트를 석권하고 해외 K-POP 팬들에게 SOTY(song of the year)라는 칭호까지 얻은 노래 ‘롤린 (Rollin’)’의 공동 작곡가 투챔프(하승목, 황규현)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롤린 (Rollin’)’의 대히트로 바쁜 와중에도 그들은 흔쾌히 인터뷰를 승낙했고,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우선 황규현 씨와 전화 통화를 했다. 그의 목소리와 말투는 겸손한 청년이었고, 정감 어린 문자는 반듯한 소년 같았다. 황규현 씨와의 통화와 글귀만으로도 두 사람의 인성을 느낄 수 있었다. 브레이브 걸스의 네 멤버 민영, 유정, 은지, 유나처럼.

4월 초, 이즘 사무실을 직접 방문한 투챔프와의 대화는 이렇게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둘이 1986년생으로 동갑이더라. 원래 친구 사이였나? 혹시 통하거나 공통점이 있어서 친해졌는지.
규현 : 대학 동기로 작곡을 전공했다.
승목 : 아무래도 오리엔테이션 때는 다들 서먹서먹한데 규현이가 유일하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규현이도 혼자 있고 저도 혼자 있었는데 말을 걸어줘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즐겁게 뭐 하나 만들어 볼까 하면서 시작했다.
 
아무래도 작곡 전공이다 보니 음악 얘기를 많이 했을 듯하다. 음악적인 공통점이 있었나?
승목 : 그때는 전혀 달랐다. 규현이는 밴드나 록 쪽이고 저는 힙합 음악을 좋아했다
규현 : 저는 고등학교 때 밴드 보컬로 음악을 먼저 시작했다.
 
밴드 때 주로 어떤 곡을 카피했는가?
규현 : 엑스 재팬이나 루나 씨, 글레이 같은 일본 록 밴드의 음악을 많이 따라 했다.
 
왜 가수로 진로를 이어가지 않았나?
규현 : 사실 그 정도 실력은 아니었고 취미 생활로 시작했다가 음악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승목 : 규현이는 록이지만 저는 힙합을 좋아했다. 서로 좋아하는 분야가 정말 달랐다. 어릴 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만 듣지만 나중에는 서로 좋아하는 걸 추천하면서 둘이 함께 제이 팝이나 힙합, 발라드를 협업해서 만들기도 했다. 사실 저희 둘이 앨범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자료도 없고 듣기에도 오글거린다.(웃음) 최종적으로 힙합 알앤비로 색깔이 정해지면서 직접 시디를 제작한 적도 있다.
 
팀 이름을 왜 투챔프라고 했는지? 혹시 음악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나?
승목 : ‘롤린 (Rollin’)’ 말고는 단 한 번도 없다. 사실 이름을 정할 때 고민이 많았다. 예전에 작업할 때는 강남에 있어서 ‘강남 2인조’로 할까 고민도 했다.(웃음) 지금은 투챔프지만 유키스의 앨범으로 데뷔할 때는 로켓 펀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다. 사람들이 모를 줄 알았는데 ‘그때 그분들이시죠?’하면서 연락도 하더라. 이름을 바꾼 이유는 팀을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해보자고 마음먹으면서 더 강한 이름을 갖고 싶었다. 로켓 펀치는 뭔가 말랑말랑한 음악을 만들 거 같았다. 그래서 좀 센 느낌의 ‘챔피언’이라는 단어를 넣었고 저희가 두 명이라 투챔프가 됐다.
 
대중음악 역사를 보면 많은 명곡들이 짧은 시간에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롤린 (Rollin’)’도 하루도 안 된 걸로 아는데 혹시 성공을 직감했나?
규현 : 저희는 곡을 만들고 나서 되겠다,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항상 최선을 다해서 만들고 그 결과와 판단은 대중의 선택이다.
승목 : 그건 저희 몫이 아니다. 대신 곡 작업이 빨리 끝나면 기분이 상쾌하다. 이건 저희만의 스타일인데 한 곡을 오래 끌지 않고 오래 고민하지도 않는다. 사실 음악을 더 오래 잡고 있으면 더 안 좋아진다. 집중해서 빨리 끝내는 방식이고 만약 안 풀리면 그냥 과감하게 포기한다.

‘롤린 (Rollin’)’의 작곡 크레디트를 보면 용감한형제, 차쿤 그리고 투챔프가 적혀 있다. 주요 멜로디는 투챔프가 쓴 것인가?
승목 : 그걸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 요즘 음악 시장에는 탑 라인과 곡의 프로듀서로 많이 나뉜다. 저희는 프로듀서로 트랙 비트 메이커에 참여한 것이고 용감한 형제와 차쿤이 탑 라이너를 맡았다. 가오리 춤을 추는 트로피컬 라인은 규현이가 정말 많이 고민해서 만들었다.
규현 : 저희는 인트로와 인터루드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롤린 (Rollin’)’을 만들 때도 인트로만 들어도 ‘이 곡이다’ 싶을 정도의 퀄리티를 만들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곡을 만들 당시는 트로피컬 하우스가 유행하기 전이라 장르의 특성상 청량하면서도 중독성 있고 쉬운 멜로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승목 : 그래서인지 저희한테 인스트를 내달라고 요청을 많이 하시더라.(웃음)

‘롤린 (Rollin’)’의 곡 분위기는 여름인데 2017년 쌀쌀한 3월에 발표했다. 조금 기다렸다가 늦봄이나 초여름에 발표했다면 4년 전에 이미 반응이 있지 않았을까?
승목 : 일단 그때는 앨범이 급하게 나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저희도 여름에 발표하고 싶었는데 그건 좀 아쉽다.
 
‘롤린 (Rollin’)’이 3월 23일 자 빌보드 K-POP차트 정상에 올랐다. 축하한다. K-POP이 전 세계에서 유행이라 해외 뮤지션들이 투챔프와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요청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혹시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해외 뮤지션이 있다면?
승목 : 꿈만 같은 이야기다.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인데 ‘롤린 (Rollin’)’ 비트에 저희의 시그니처 마크 사운드를 넣었다. 그것 덕분에 누가 들어도 투챔프의 비트라는 걸 알 수 있게 만들었는데 혹시라도 그걸 듣고 제안이 들어왔으면 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바로 크리스 브라운이다. 저는 크리스 브라운을 정말 좋아한다. 예전부터 그의 음악 스타일을 좋아했고 로망의 대상이다.
규현 : 좋아하는 가수라기보다는 기회가 있어서 위켄드의 곡을 편곡해서 경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재미있게 작업했다.
 
위켄드의 어떤 노래였나?
승목 : ‘Pray for me’를 편곡했다. 중국의 조음전기(潮音战纪)라는 경연 프로그램에 가수 사무엘이 그 무대를 선보였다. 저희가 그 프로그램을 담당했는데 프로듀싱에서 1등을 차지했다. 유튜브에도 그 영상이 있다.  

투챔프는 앞으로 이런 스타일의 음악이 유행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나?
승목 : 감각은 있지만 그것에 너무 초점을 맞추진 않는다. 내년 이맘때쯤 날씨를 아무도 모르는 것과 같다. 타겟팅을 자꾸 하면 창작의 폭이 좁아지더라. 울타리 친 곳에서만 음악을 하는 것이다. 굳이 맞추고 싶지는 않고 유행은 돌고 돌 듯이 저희가 지금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 언젠가 이런 느낌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저는 그게 올바른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곡으로 장사를 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까지 브레이브 걸스와 몇 곡이나 함께 했나? 
승목 : ‘롤린 (Rollin’)’, ‘운전만 해’, ‘Help me’ 그리고 ‘Yoo hoo’도 했다. 매 앨범마다 수록곡으로 다 참여했다. 브레이브 걸스가 < 불후의 명곡 >에 나가면 항상 저희가 편곡을 맡았다. 녹음하고 작업한 수는 저희가 제일 많을 것이다. 그래서 멤버들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안다.
 
브레이브 걸스의 ‘운전만 해’ 역시 명곡이다. 특히 편곡과 후반부 기타가 굉장히 좋은데 ‘롤린 (Rollin’)’도 그렇고 이 곡도 그렇고 플루트 소리가 깔린다. 혹시 플루트에 대한 열망이 있는지?  
승목 : 일단 해외 팝에는 플루트 소리가 굉장히 많이 쓰인다. 그 당시 저희가 트로피칼 장르를 많이 만들었는데 이미 해외에서는 메인스트림 장르였고 플루트를 많이 사용했었다. 저희는 K-POP에 빨리 접목시키고 싶어서 플루트를 사용했다. 괜히 가상 스튜디오 악기(VSTI) 플루트를 다 결제해서 사곤 했다. (웃음)
 
브레이브 걸스의 네 멤버 모두 음색이 다르다. 민영, 유나, 유정, 은지의 보컬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규현 : 4명 모두 저희가 만든 곡과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유나의 중저음 보컬이 좋다.
승목 : 각각 장점이 확실하다. 민영이는 메인 보컬이고 가창력이 워낙 뛰어나서 저희가 디렉팅할 때 원하는 방향대로 잘 따라준다. 유나는 낮은 음역대가 듣기 좋아서 일부러 하이 음역대를 안 시키는 것도 있다. 웬만하면 좋은 부분을 살리려고 한다. 진짜 특이한 멤버는 유정이다, 유정이는 말할 때와 노래할 때의 목소리가 똑같다. 굉장히 편안하게 적용되는 요소다. 그리고 은지는 민영한테 가려진 숨은 실력자다. ‘운전만 해’는 은지가 주요 멜로디를 불렀는데 그때 은지가 돋보였다.
 
이번에 브레이브 걸스가 신곡을 발표한다는데 혹시 참여하나?

승목 : 아쉽게도 참여를 안 할 거 같다. 회사에서 독립한 지 시간도 좀 지났고 아직까지 콜라보나 요청이 없는 거 보면 아무래도 이번 앨범은 힘들지 않나 싶다.
 
브레이브 걸스의 노래는 쉽고 아이돌의 정석 같다. 그런데 최근 K-POP의 방향은 그룹마다 세계관을 뚜렷하게 형성하기도 하고 해외 팝에 맞춘 미니멀하고 어두운 곡이 주를 이루기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규현 : 저희에게 요즘 들어오는 곡 리드에서도 세계관이나 콘셉트가 명확하게 잡혀서 나온다. 이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작업할 때 어느 정도 반영은 하되 방향성을 그것에만 맞추진 않는다. 저희가 원래 가지고 있는 색은 가져간다.
승목 : 이걸로 파생되는 단점도 많다. 예를 들면 시장에서 곡을 팔기 위해서 작곡가가 곡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정해져 있는 콘셉트와 레퍼런스를 받으면 그것과 비슷한 곡을 만들어야 하는데 결국엔 창작의 개념이 아니라 비슷한 곡을 만들어 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시장의 그런 판도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잘하는 건 프로듀서가 만든 음악에 회사가 맞추는 방식이다. 물론 세계관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이것에 얽매이지 말자고 다짐했다.
 
< 미스트롯 >에 출연한 정미애 씨의 ‘라밤바’에도 참여했다. 나중에 트로트 쪽으로도 의향이 있나?
승목 : 지금 트로트 앨범을 작업해서 만들고 있다. 마침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이긴 했다. < 미스트롯 2>에 출연한 솔로 여가수의 정규앨범 타이틀로 곧 나올 예정이다. 처음으로 ‘라밤바’라는 트로트를 해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신나고 즐겁고 K-POP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해보자고 규현과 얘기했는데 우연치 않게 의뢰가 또 들어왔다. 이번에도 하루, 이틀 만에 썼다.(웃음)
 
최근 프로듀싱 회사 얼라이브 네이션(Alive Nation)을 설립했는데 예술과 경영 사이에 어떻게 밸런스를 맞출 것인가? 앞서 얘기한 의견은 CEO 입장과는 상충될 수도 있지 않나?
규현 : 규격화된 게 아니더라도 저희 음악이 좋아서 찾아주시는 회사가 있어서 참 고맙다.
승목 : 저희가 단 한번도 예술가라고 생각한 적 없다. 그냥 저희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이 일을 해서 경제적 밑받침이 된다면 좋은 거다. 물론 돈을 무시할 수는 없다. 저희가 지금 프로듀서 두 팀을 데리고 있는데 항상 너희가 원하는 음악을 하라고 말한다. 그런 음악을 찾는 분들이 분명 있기 마련이고 시장을 따라가면 결국 다 똑같은 색깔인데 이름만 다른 음악을 하고 싶지는 않다.
 
유튜브 채널 < 투챔프 2CHAMP >에서 작곡가로 살아남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주는 콘텐츠를 많이 다루더라. 평소 작곡가 지망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규현 : 유튜브 같은 경우는 시청자들이 다방면으로 유입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음악 지망생들을 위해 만든 채널이었다. 저희도 음악을 시작할 때 조언을 구하기 힘들어서 음악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해결해드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또 계속해서 도움을 드리려는 와중에 송캠프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시청자분들 중 한 분을 모셔서 같이 작업을 하는 프로젝트다.
승목 : 저희가 30대에 들어서자마자 데뷔했으니까 좀 늦게 시작한 편이다. 저와 규현이가 항상 하는 말이 ‘우리 실력이 이렇다 저렇다 피드백 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데뷔 준비 기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할 수 있지 않았을까’였다. 그래서 지금은 데모 메일을 우리에게 보내주면 무료로 피드백해주고 있다. 저희는 이런 것들을 선순환시키고 싶다. 기회가 없을 뿐이지 실력 있는 친구들이 음지에 많은데 진입장벽이 워낙 높다. 우리나라는 현재 작곡가에 있어 공표된 시스템이 없다. 곡으로 데뷔하기가 정말 힘들다.

어려운 시간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음악을 버리지 않은 이유는?
승목 : 생각해보게 되는 질문이다. 글쎄…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항상 해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물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지금 음악을 지망하는 분들도 같은 입장이겠지만 ‘왜 이렇게 힘들게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편하게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내가 지금까지 뭘 했는지에 대한 자괴감도 들었고 그런 일이 반복될수록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하지만 버틸 수 있었던 건 둘이었기 때문이다. 혼자였으면 못했을 것이다. 신기한 게 사람마다 감정이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서 슬럼프가 동시에 오진 않았다. 규현이가 그만두고 싶어 하면 제가 잡아주었고, 제가 지쳐 있을 때는 규현이가 도와줬다.
 
좋아하시는 작곡가나 프로듀서는 누구인지?
규현 : 우리나라에선 김형석, 김도훈 선배를 비롯해 좋아하는 프로듀서분들이 많다. 최근엔 누니 바오라는 스웨덴 출신의 프로듀서를 좋아한다. 팝 가수 칼리 레이 젭슨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의 3집 < Emotion >의 ‘Run away with me’에 작곡자로 참여한 걸 알게 되면서 그의 작업물들을 찾아 들었다.
승목 : 개인적으로 김도훈 선배를 좋아한다. 휘성, 거미와 작업할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 선배다. 중요한 건 아직도 트렌디한 트랙을 창조하고 멜로디와 가사를 감각적으로 만든다는 것인데 이것만으로도 존경받아야 할 작곡가다. 저에게 오랫동안 멋진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단한 분이다
 
혹시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승목 : 예전에 만들어 놓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노래가 있는데 이 곡은 오직 에이핑크를 위해서 만들었다. 곡 의뢰가 들어오거나 다른 걸그룹과 콘셉트가 맞아도 ‘아냐, 이건 나중에 에이핑크와 해야 돼’하면서 남겨둔 노래다. ‘롤린 (Rollin’)’의 연장선 상에 있는 곡인데 ‘롤린 (Rollin’)’이 신나는 반면 이 노래는 조금 자제하는 느낌이다. 저희는 그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에이핑크를 위해 고이 간직하고 있다.(웃음)
규현 : 저희가 하는 음악과 에이핑크의 색깔이 잘 맞을 것 같다. 저희가 음악을 만들 땐 항상 가수의 색과 이미지를 생각하는 편이라 가수를 먼저 정하고 작업에 들어간다. 예전에 틴탑을 생각하고 만든 ‘I love girl’은 결국 4년 후에 틴탑이 불렀다.
 
인터뷰 : 소승근, 임동엽, 임선희, 이홍현
정리 : 임선희
촬영 : 임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