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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씨엠(KCM) ‘이런 이별도 있어’(2020)

평가: 2/5
  • 원조는 원조다. 2000년대 중반 한국을 주름잡던 발라드 장르 대표주자 KCM은 한국 발라드의 전형성에 근거한 곡을 발표했다. 

    절절한 하모니카 소리(선택 사항이다)로 시작해 피아노와 통기타 연주가 등장하고, 간단한 머니 비트와 현악 오케스트레이션이 절정의 순간을 알린다. 

    소몰이다, 흉성이다 말이 많던 처절한 발라드 시장에서 살아남은 강자답게 내로라하는 노래 실력은 여전하다. 고음으로 도배하는 신진 발라드 가수들보다 완급조절도 뛰어나다.

    딱 그만큼이다. ‘이런 이별도 있어’는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확인하는 노래는 될 수 있으나, 매일 듣고 싶은 음악은 확실히 아니다. 사람이 일 년 내내 이별하지는 않지 않은가. 게다가 한강 데이트를 즐기다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진 것이 특별한 이별도 아니니. 물론 우수에 젖은 자신에 푹 빠지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