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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입(P-Type) ‘Mic “The hammer” (Feat. 팔로알토, 친)’ (2022)

평가: 2.5/5

군중을 압도할 냉혹한 일갈의 예고다. < Street Poetry >로 한국 힙합의 실태를 꼬집었던 피타입이 작은 쇠망치를 쥐어 들고 7년 만에 다시 언성을 높인다. 드럼 비트를 타고 흐르는 꾸짖음은 특유의 라임 배치와 어우러지며 과거 기조를 이어가고, 현시대 신구 래퍼인 호미들의 멤버 친과 팔로알토를 피처링 진으로 들여와 다각적인 시선까지 보탠다.

명확한 주제와 전개로 다섯 번째 정규작 < Hardboiled Café >의 기획 의도를 충실히 전달하지만 합을 어그러뜨리는 것은 사운드다. 주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는 랩보다 날카로운 트럼펫 소리가 귀를 예민하게 자극한다. ‘하드보일드’라는 비정한 문체에 소란스러운 경적은 집중력만 흐트러뜨릴 뿐. 재야의 강자에겐 둔탁한 주무기, 마이크 하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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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입 ‘블루문특급 (feat. 서사무엘)’ (2020)

평가: 3.5/5

라임, 드럼. 두 가지 단어로 대표되는 피타입은 다채롭지만 차가운 언어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온 래퍼이자 래핑과 드럼의 조화를 실현한 뮤지션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브루스 윌리스의 이름을 알린 1980년대 드라마 < 블루문 특급 >의 이름을 빌려왔다. 드라마 주제가였던 알 자로의 ‘Moonlighting’처럼 도시의 밤이 담겨 있다.

낭만이 서려 있는 알 자로의 노래와 달리 다소 고독해 보이지만, 드라마 아닌 현실을 표현하기엔 가장 적절한 정서다. 매일의 투쟁과 고민을 적어낸 도시의 거리 속에서 서사무엘은 함께 거리를 걸으며 그를 돋보이게 한다. 화려한 낮에 가려져 잊고 있었던 새벽 그 어딘가를 생각하게 하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