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KPOP Single Single

펀치, 매드클라운(Punch, Mad Clown) ‘보고 싶단 말이야’ (2021)

평가: 1/5

잦은 듀엣 활동을 펼쳤던 두 아티스트의 이름만 보고도 짐작이 가능하다. 피아노 연주 이후 들리는 여린 목소리와 ‘밤이야/말이야/아이야이야’를 반복하는 후렴은 8년 전 소유와 매드 클라운이 함께한 ‘착해 빠졌어’와 다를 게 없다. 그런 면에서 가창을 맡은 이들의 위치 역시 수동적이고 ‘착하기만’하다. 과거의 감성을 빌려 아름다운 하모니라도 만들었다면 다행이나 결과는 정반대다.

공기가 과하게 들어차는 펀치의 음색은 드라마 < 도깨비 >의 OST로 큰 사랑을 받았던 ‘Stay with me’ 이상의 애절함을 기대하기 힘들다. 여기에 ‘다시 또다시 또다시’ 같은 편협한 라임을 노래하는 매드 클라운은 강렬한 랩으로 귀를 잡아끌던 시절에 비하면 기력이 쇠한 느낌. 파트너만 바꿔가며 내세우는 비슷한 작법에 가수와 대중 모두가 지쳤다. 이제는 다른 모습도 ‘보고 싶단 말’이다.

Categories
KPOP Single

펀치(Punch) ‘그때의 우리'(2019)

평가: 2.5/5

특별하지 않아 큰 울림을 느끼기는 어렵다. 그간 발라드의 토대 아래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소화하며 대중에 다가선 그이지만 신곡은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로 형성한 도입부, 고조를 이루기 위해 동원된 현악기를 앞세운 전형적인 가요 발라드의 틀을 따른다. 진부할 수 있는 외관임에도 각 요소가 제 역할에 충실하여 노래에 큰 거부감은 없다. 고풍스러운 기운을 잡으면서 가수보다 한발 물러나 선율을 감싸는 편곡, 선명한 음감을 지니면서 마디마다 짧게 구성되어 지루함을 피해가는 멜로디가 무난하게 흡인력을 발휘한다. 보컬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며 감상의 여유를 넉넉하게 제공하는 후렴도 인위적이지 않아 귀에 잘 들어온다. 칼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 날씨에 어울리는 편안한 발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