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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클락슨 ‘Mine’ (2023)

평가: 4/5

켈리 클락슨의 정규 10집 < Chemistry >의 발매를 알리는 신호탄이 울려 퍼진다. ‘Mine’과 ‘Me’, ‘나’를 전면에 내세운 선공개 곡의 목적은 뚜렷하다. ‘내 심장을 이용했던’ 이에게 전하는 확실한 이별 선언이자, 관계 사이에서 방치되어 있던 자아의 획득과 치유. 지난한 사투 후에 탄생한 만큼 신곡은 ‘My life would suck without you’처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팝도, ‘Because of you’처럼 애절한 발라드도 아니다.

‘Mine’은 켈리 클락슨의 인생이라는 뮤지컬에 가장 장엄한 독백 한 장면으로 연출된다. 풍성한 보컬이 곡의 중심을 잡는 가운데 진중하게 읊조리는 도입부와 가스펠 풍 코러스가 이어지며 절정으로 향해간다. 그렇게 트랙 안에 외롭고 고독하게 자리한 그의 모습을 마주하면 처연한 감정이 온전히 밀려든다. 세월이 지나도 굳건한 가창력, 단단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그 속에 아로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