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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형 ‘중독’ (2021)

평가: 3/5

포크에서 시작해 틀에 갇히지 않는 장르적 범용성을 피력하며 인디 신의 주목을 획득한 김제형의 신곡. 김필이 있는 소속사 아카이브 아침으로 입단한 뒤 본격적인 새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이번 노래는 작사가 김이나의 상찬과 더불어 지상파 방송 출연 등이 호재로 작용해 작년 얻은 평단의 눈길에서 나아가 대중의 레이더망으로도 접근하고 있다. 곡 전반을 이끌어가는 기조는 흥겨운 비트와 신시사이저. 그가 애착한다고 밝힌 1990년대 댄스 가요를 충실히 재편하는 외양이다.

겉치레 없이 인간적이고 그래서 편안하게 다가온다. 중저음 목소리와 거부감 들지 않는 쉽고 중독적인 멜로디가 소구점으로, 상당수 대중이 언급하는 윤상과의 유사성을 납득시킨다. 설정한 하나의 주제를 심도 있게 파헤치는 짧은 에세이 같은 작사 스타일도 여전하다. ‘사람’이 아닌 사랑의 ‘감정’에 중독된 화자를 통해 사랑의 모순을 매끈하게 엮어냈다. 규정하기 어려운 무경계의 음악 지향점이라지만 그 속 자리한 아티스트 김제형의 개성만큼은 유감없이 표출한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