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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Loveable’ (2022)

평가: 2.5/5

독특한 음색이 조유리에게 있어 마냥 강점은 아니다. 허스키한 톤이 지닌 개성은 동종 업계 경쟁자들 사이에서 확실한 포인트를 제공하지만 답답한 구석이 있어 곡을 홀로 이끌기에는 자칫 방해 요소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신곡 ‘Loveable’에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재빠르고 냉철한 자기 점검의 결과다.

후렴에 내지르는 보컬을 탑재하여 단점의 최소화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출력을 올려 째지는 고음은 다른 측면으로 피로도를 낳는다. 온정적인 가사에 맞춘 귀여운 뮤직 비디오 없이 음악만으로 조유리의 ‘사랑스러움’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1보 전진과 1보 후퇴, 다음 수가 특히 중요해지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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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Glassy’ (2021)

평가: 3/5

첫 솔로곡의 키워드는 ‘안정감’이다. 타이틀마다 고음 셔틀을 담당했던 그룹 활동과는 달리 ‘Glassy’의 조유리는 훨씬 탄탄하고 무게감 있는 보컬을 선보인다.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사운드의 변화를 최소한으로 두고 보컬 자체의 강약 조절에 더 중점을 찍었다. 높낮이가 드라마틱 하지 않기에 자칫 루즈할 수 있었으나, 후렴구의 ‘라 라 라’가 확실하게 각인이 될 법한 멜로디이며 숨을 고를 타이밍에 배치되어 있어 중요한 역할을 도맡는다. 위와 같은 영리한 움직임에서 조유리를 음악으로 형상화하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그의 이름을 닮아 깔끔한 첫 페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