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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올랜도(Johnny Orlando) ‘Blur’ (2022)

평가: 2.5/5

어린 나이와 수려한 외모, 그리고 감미로운 음성이 촉발한 SNS에서의 화학작용까지, 하이틴 스타의 3요소를 충족한 뮤지션 조니 올랜도는 숀 멘데스, 트로이 시반의 뒤를 잇는 차세대 팝 보컬로 부상하고 있다. 신곡 ‘Blur’ 역시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끈 ‘What if’의 기세를 잇는다. 제목처럼 흐릿한 기운이 감도는 코러스와 전기 기타가 미성의 목소리와 대비를 이루며 본인의 음악색을 굳혀 간다.

나름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주류에 안착하는 듯하나 앳된 티는 남아있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소비를 노린 짧은 러닝타임은 매력적인 음색이 선사하는 몽롱한 감상을 막아서고 리듬에 변칙을 준 후반부까지 영향을 미쳐 여운을 흐트린다. 2003년생 싱어송라이터에게 노련미를 바라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풋풋함이란 이름으로 가린 미숙함은 8년차 가수의 성장 기대치를 낮출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