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니 스팀슨이 변화를 꾀했다. 그의 전작은 주로 ‘Gimme gimme’, ‘Flower’와 같이 간결하고 편안한 팝이었지만 이번 싱글은 이례적인 펑크(Funk)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베이스라인이 전면에 나서는 가운데 가사에 호응하는 백그라운드 보컬은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2000년대 초반 팝 랩을 연상케 하는 보컬 및 전자음이 단출한 알앤비 스타일의 팝 소품을 연출한다.
중후반부 등장하는 변주 구간 역시 또 하나의 승부수다. 그동안 안착해있던 단순하고 평탄한 구조와 달리 ‘Best day ever’은 흥겨운 분위기 중간에 감미로운 발라드를 삽입했다. 같은 앨범의 또 다른 싱글 ‘Look at me now’도 비슷한 전략을 취했다. 이전보다 즐길 요소는 풍부해졌으나 아직 자기만의 색채가 옅다. 최근 많은 아티스트들이 펑크를 시도하며 시장이 요구하는 기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사이에서 맘 편히 최고의 날을 노래하기엔 개성이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