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세대 걸그룹 여자친구의 가창을 책임졌던 유주에게 솔로 가수 타이틀은 어색하지 않다.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낸 건 2021년이지만, 2015년 로꼬와 함께한 스테디셀러 ‘우연히 봄’과 3년 후 발표한 감성적인 알앤비 ‘Love rain’이 기반을 다졌다. 작사 작곡의 지분을 가져간 첫 번째 EP < REC. > 이후 6개월 만에 나온 신곡은 달콤한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노래다.
음역과 리듬감이 두루 뛰어난 가창과 피아노 기반의 감각적인 사운드가 푸른 여름밤을 시각화한다. 직접 참여한 가사는 변덕스러운 마음을 여름 날씨에 비유하지만, 그 끝엔 풋풋한 사랑이 있고’낭만 래퍼’ 빅 나티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듯한 재치 있는 랩을 더했다. 청춘의 가슴을 간질이는 ‘이브닝’은 솔로 행보의 가속을 붙여줄 시즌 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