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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이치원(pH-1) ‘Mr.Bad’ (Feat. 우원재) (2022)

평가: 3/5

발매를 앞둔 정규 2집의 프로모션을 위해, 박재범 사단 레이블 AOMG와 하이어뮤직 출신의 캐주얼한 두 아티스트 피에이치원과 우원재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Hate you’와 ‘Uniform’ 이후로는 세 번째 만남. 이에 싱어송라이터 수민이 프로듀서의 이름으로 지원군에 합세했다.

주제는 나쁜 것이 더 끌린다는 불량식품의 모토다. 작풍으로 과거 ‘Malibu’에서 선보인 어두운 기조와 간결한 진행을 재현했고 여유로운 추임새로 매력적인 바람둥이 이미지를 강조했다. 확실한 임팩트 없이도 이목을 끄는 선공개다. 무엇보다 어떤 분위기에도 잘 녹아드는 피에이치원의 ‘올라운더’ 인증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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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엠(SuperM) ‘One (Monster & Infinity)’ (2020)

평가: 2/5

2019년, < SuperM >으로 빌보드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슈퍼엠은 방탄소년단을 의식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쉽고 편해지면서 대중적 인기를 확장한 반면에 슈퍼엠은 비장하고 무겁고 덜 친숙한 접근법을 선택했다. 경쟁자와는 반대 방식으로 그 방향성을 모색한 것이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기백은 가상하나 친절함이 부족하다. 태권도를 막 배우기 시작한 초심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거리를 활보하듯 어깨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간택되지 못해도 괜찮다는 듯 두 노래 ‘Monster’와 ‘Infinity’의 융합 속에는 울퉁불퉁한 자갈로 가득하다. 조금 더 여유롭고, 한 발짝 더 뒤로 물러섰으면 친근했을 것이다.

슈퍼엠은 SM 엔터테인먼트의 슈퍼 그룹이지만 이번 결과물은 완제품이 아닌, 다음 레벨로 올라가기 위한 과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