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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에코 브릿지 ‘안부’ (2021)

평가: 3/5

정엽의 ‘Nothing better’를 작곡하고 나얼이 보컬로 참여한 ‘첫째 날’을 발표했던 에코브릿지가 20여 년의 경력을 가진 박기영과 호흡을 맞췄다. 안부를 건네는 여자와 그에 대한 남자의 응답으로 이뤄진 간결한 형식이 잔잔한 여운을 남겼고 박기영은 세월을 머금은 우아한 음색으로 곡의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여기에 담백하면서 허스키한 에코브릿지의 음성이 포개지며 남과 여의 진심이 재회한다.

피아노에 대한 애착으로 소리 연구를 이어가던 에코브릿지는 이 곡에서 벤 폴즈 파이브의 ‘Brick’이 떠오르는 부드럽고 섬세한 터치로 무뎌진 감수성을 소환한다. 귀를 때리는 강한 비트와 각종 효과음에 지칠 때쯤 피아노 한 대와 두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마음을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