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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Single Single

소유 ‘Gotta go (가라고)’ (2020)

평가: 2/5

씨스타 하면 여름, 여름 하면 씨스타 노래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던 때가 있었다. 해체 이후 소유는 특유의 포근한 보컬을 강조하거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레게톤 장르를 선보여 선명하고 청량한 씨스타의 써머 송과는 또 다른 그림을 그려나간다.

다만 신곡을 빠르게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었는지 가수와 음악이 따로 논다는 인상을 받는다. 중독성을 강조한 구성만 기억날 뿐, 소유가 부른 노래라는 이미지가 없다. 대중이 기억하는 ‘소유’에서 벗어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퍼포먼스와 음악은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영역이다. 그만의 매력이 발휘되지 못해 안타까운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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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Single Single

이하이 ‘홀로’ (2020)

평가: 3.5/5

YG에서 AOMG로 터를 옮긴 이하이의 컴백곡. 2016년 ‘손잡아 줘요’를 함께 만든 바버렛츠 안신애가 선사한 노래다. 이전보다 편안하게 들리는 가창이 매력적이다. 꾸밈없이 담백하게 불렀지만, 곡에 담긴 감정 표현은 여느 때보다 깊고 진하다. 잔뜩 들어가 있던 힘을 빼고도 고유의 톤을 넉넉히 살리는 여유에서 이하이의 성장이 느껴진다.

곡 자체의 듣는 재미도 충분하다. 조화롭게 배치된 각종 악기 연주 아래 음을 밀고 당기며 느긋한 리듬을 만드는 후렴, 보컬에 두께감을 더해주는 코러스가 감상에 맛을 더한다. 화룡점정은 노랫말이다. “가만히 앉아 걱정하기엔 난 너무 소중”하다며 듣는 이를 다독이는 가사는 시의적절하게 위로를 건넨다. 모든 면에서 ‘올해의 힐링 송’으로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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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달빛 ‘어른처럼 생겼네’ (2020)

평가: 3/5

어느덧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옥상달빛이 1년 7개월 만에 발매한 EP < Still a child >의 타이틀이다. 보너스 트랙을 포함해 총 6개의 수록곡을 넣은 짧은 음반에서 첫 곡 ‘산책의 미학’과 함께 대표곡으로 낙점됐다. 노래의 포인트는 위로와 공감이다. 그들이 늘 대중의 곁에서 전하던 ‘수고했어, 오늘도’, ‘하드코어 인생아’, ‘없는게 메리트’ 풍의 포근함과 따뜻함이 전체 멜로디를 끌어간다. “어른처럼 생겼네 이제는 나도”, “생각도 그래야 할 텐데 그랬다면 이렇게 엉망으로 살 순 없겠지” 등의 가사 또한 곡의 포용력을 확장하는 매력 포인트.

단정한 구성 사이 산뜻함을 녹여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전반부에 비해 다소 힘이 빠진 후반부가 아쉽지만 타이틀 만큼은 튼튼하다. 옥상달빛의 에너지를 꼭꼭 묶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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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Single Single

전소미 ‘‘What you waiting for’ (2020)

평가: 2.5/5

훅의 멜로디에서, 목소리의 단단함을 살린 보컬 디렉션에서 팝의 냄새가 살살 난다. 첫 후렴구에 진입하기 직전까진 흥미롭다. 이후 장르의 구현과 악기의 선택에서 집중력이 부족해 몰입을 방해한다.

버스에서 빌드업하고, 훅에서 드롭하는 구성은 오히려 너무 정직해서 당황스럽다. 하우스 비트에 포인트로 브라스 멜로디를 삽입하는 감각은 2010년대 초반에 멈춰있다. 그나마 변화를 주려고 한 지점이 후반부의 ‘알람을 울리’는 뭄바톤으로의 전환. 영락없는 블랙핑크의 작법이라서 성의 없게 느껴진다.

솔로 데뷔 후 1년이 지났지만 곡은 이제 세 개째. 노래도 잘하고, 이미지 소화력도 좋은데 파괴력이 부족하다. 좋아하는 상대에게 먼저 다가와달라고 부리는 투정보다 전소미 본인은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으리라 믿는다. 아직 날을 더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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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마리 ‘To be young (Feat. Doja Cat)’ (2020)

평가: 2/5

흥행 보증수표와 같은 두 아티스트가 뭉쳤으나 시너지는 없다. 노스탤지어를 자아낼 정도로 강력한 음색을 가진 앤 마리는 여기에 없고 도자 캣의 피처링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존재를 내비친다. 앤 마리보다 포스트 말론이 떠오르는 멜로디 아래 순간을 즐기고 실수해도 괜찮다며 청춘에게 힘을 불어넣는 가사가 맥없이 다가온다. 앤 마리의 커리어에 있어 이도 저도 아닌 싱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