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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넌’ (2022

평가: 3/5

어느덧 데뷔한 지 25년이 넘는 박지윤의 음악 인생은 다변적이다. ‘하늘색 꿈’의 청순한 데뷔 시절은 ‘성인식’의 섹시, ‘난 남자야’의 중성(中性) 콘셉트로 변모했다. 2000년대 말부터는 오롯이 음악에 집중하며 싱어송라이터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싱어송라이터의 정체성으로 변모해갔다. 출산 후 약 1년 7개월 만에 발표한 싱글 ‘넌’은 우아하고도 진솔한 사랑 고백이다.

화제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OST에 참여한 헨(Hen)은 작곡과 피아노 연주를 제공했고 청아한 박지윤의 목소리가 ‘너만 보인다’는 가사에 진심을 담는다. 밴드 메이트 출신 기타리스트 임헌일의 공간감 있는 기타 플레잉은 비교적 평이한 곡 진행에 재지(Jazzy)한 분위기를 드리웠다. 실력파 뮤지션의 지원에 힘입어 ‘보컬리스트’ 박지윤의 매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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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딴딴 ‘그저 그런 이별 노래’ (With 윤딴딴 of 2016) (2022)

평가: 2.5/5

기획은 ‘그저 그렇지’ 않다. 데뷔 8년 만에 선보이는 첫 정규앨범의 예고편에서 현재의 윤딴딴은 과거의 자신을 소환한다. 20대 시절 녹음한 목소리와 이루는 하모니로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한 팬들에게 사뭇 감동을 안기고, 포근한 보컬과 단출하게 꾸린 사운드 구성으로 선선한 여름밤의 공기를 귓가로 몰고 온다.

콘셉트를 의식하여 지나치게 화음을 강조한 나머지 반복적인 청취를 유도하기에는 버거운 구석이 있다. 현실적인 이별을 표방하는 곡의 의도에 맞춘 것이겠지만 필요 이상으로 보편적인 가사도 매력을 반감시킨다. 번뜩이는 발상을 크게 부각시키지 못하는 내용물, 결과적으로는 제목처럼 또 하나의 ‘그저 그런 이별 노래’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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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살, 까데호 ‘알지도 못하면서 (???)’ (2022)

평가: 2.5/5

무명 래퍼의 서러움을 그린 < 작은 것들의 신 >, 인기를 얻고 난 후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한 < 1Q87 >이 그랬듯 넉살의 음악은 당시에 솔직한 감정을 담고 있다. 펑크(Funk)밴드 까데호가 참여해 기악적 요소를 가미한 ‘알지도 못하면서 (???)’는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 두 장의 완성도 있는 앨범으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 쇼미더머니6 >에서의 따뜻한 이미지로 스타 반열에 오른 넉살은 환호와 공격을 동시에 받는 위치에서 느낀 바를 짧은 러닝타임에 담았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직관적 제목이 주제를 밝힌다. ‘Akira’, ‘Nuckle flow’ 등 자신의 대표곡 속 가사를 변형해 음악가로서의 정체성을 앞세운 신곡은 다양한 비유를 들어 브라운관 속 ‘연예인’으로 갇히는 것을 거부한다. 펑크 밴드와의 협업이라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날카로운 주장을 뒷받침하지만 2분이 안 되는 짧은 시간이 호소력을 가지기는 버겁다. 카메라에 비친 모습을 탈피하고자 한 공격적인 이야기가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역량을 눌러담은 음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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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옥(Sam Ock) ‘Again’ (2022)

평가: 3.5/5

여백의 미. 샘 옥의 음악은 미니멀하면서 아기자기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낮게 깔린 분위기에 모자란 구석 없지만 필요한 연주만을 적재적소에서 뿜어낸다. 알앤비를 구사하는 제이슨 므라즈처럼 듣기 편하다.

한국계 미국인 출신에 뮤직 테크놀로지 전공, 악기도 클라리넷과 드럼 등 수십 가지를 다룬다. 다양함으로 얽힌 그는 이를 음악으로 승화한다. 재즈 같으면서도 알앤비 같고, 힙합 같으면서도 전자 음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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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Kassy)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 (2022)

평가: 3/5

도로시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케이시는 2019년 < 언프리티 랩스타 3 > 출연에도 대중과 가까워지지 못했다. 거리를 확연히 좁힌 계기는 < 복면가왕 > 출연과 발라드 ‘그때가 좋았어’의 역주행이다. 이후 랩 대신 감성적인 보컬을 주무기로 소속사 수장이자 프로듀서 조영수의 서포트를 받아 ‘진심이 담긴 노래’, ‘가을밤 떠난 너’ 등 발라드 가수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별에서 사랑으로 영역을 옮겼다. 그동안 노래했던 헤어짐의 아쉬움은 피어나는 사랑에 덧입혀져 설렘과 행복함을 가득 안는다. 구어체 가사, 전주 없이 시작되는 보컬은 이전의 방식을 따르고 있지만 쓸쓸했던 중저음 목소리는 간결한 기타 연주를 만나 싱그럽게 변모했다. 추운 계절에 생각나는 시즌 가수가 아닌 언제든 찾아 듣는 친근한 보컬로 안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