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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sAewoo) ‘Whatever’ (Feat. 율음, 키드밀리, 그냥노창, 더 콰이엇, 라프 산도우) (2022)

평가: 2/5

우선 화려한 연출이 감지된다. 카니예 웨스트 풍의 목소리 변조를 가한 2009년생 아티스트 율음이 도입부를 장식하는 순간이나, 불연속적인 타격음과 함께 변하는 비트가 키드밀리의 현란한 래핑을 유도하는 방식이 그렇다. 다만 그 흥미가 1분을 채 넘지 못한다. 다음 피처링진을 위해 마련한 ‘Whatever’의 공석에는 당최 의중을 알 수 없는 난해함만이 가득하다.

그냥노창의 어수선한 가사와 버추얼 유튜버 히키킹의 더블링은 철저히 인터넷 문화를 향한 내수용 개그에 머무르고, 작풍과 겉도는 더 콰이엇의 참여는 의아함에 박차를 가한다. 예술적인 면으로도, 단체 곡의 상징성으로도, 프로듀서의 역량을 표출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어느 하나 가늠하기 어렵다. 굳이 의의를 찾자면 신인 율음과 라프 산도우(Raf Sandou)의 소개 혹은 생존 신고 제출의 용도만이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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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키드 라로이(The Kid LAROI) ‘Thousand miles’ (2022)

평가: 1.5/5

저스틴 비버와 함께 작업한 ‘Stay’는 2003년생 호주 아티스트에게 첫 빌보드 싱글차트 1위의 영예를 안겨줬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구성처럼 가파르던 상승세는 잠깐의 질주로 끝나지 않았고 발매했던 2021년 7월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10위 안에 머물며 현재를 대표하는 최고의 히트곡임을 증명해냈다.

‘Thousand miles’는 Z세대의 숏폼(Short-form) 취향을 완벽히 저격하며 흥행한 전작만큼 짧은 러닝 타임과 어쿠스틱 기타 기반의 팝 록 장르를 선택해 장기인 거친 목소리에서 빚는 호소력을 내세웠다. 다만 포스트 말론, 쥬스월드 등 레퍼런스의 잔향이 뚜렷하다. 클리셰를 충실히 따른 무난한 결과물과 이미 확고해진 팬층의 지지로 성적은 보장되겠지만, 더 키드 라로이만의 음악성을 들여다보기엔 그 깊이가 너무도 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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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본(Lazybone) ‘피라미드’ (2022)

평가: 2/5

근 1여 년 만에 발표한 신곡이다. 레게 리듬을 바탕으로 ‘피라미드’ 위를 오르는 누군가의 버거움을 노래한다. 곡조 상의 변화 없이 간단한 구조로 1절과 2절을 반복, 짧고 간결하다. 그 덕에 메인 멜로디가 잘 들리기는 하지만 빛이 날 정도는 아니다. 응축한 가사는 더 깊은 풀이를 하기에 덧붙일 실마리가 없고 미지근하게 마무리되는 곡의 끝은 다소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대표곡 ‘Do it yourself’가 단순하지만 강렬한 에너지로 무장했다면 이 싱글은 전자만 있고 후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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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Lizzo) ‘About damn time’ (2022)

평가: 2/5

코로나 상황에서 벗어나 일상을 준비하는 들뜬 분위기와 리조의 긍정적인 자존감이 만나 흥겨운 에너지를 발산하며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펑크(funk)/디스코의 리듬 안에서 자신의 외모를 가사에 투영한 당당함은 낙천적이고 흥겨운 봄기운으로 환생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펑크(funk)/디스코가 뉴트로의 대표로 자리를 잡아간다. 브루노 마스, 두아 리파, 방탄소년단 등 많은 뮤지션들이 1970, 80년대의 소울/펑크(funk)를 재해석할수록 쉭과 프린스, 마이클 잭슨, 어스 윈드 & 파이어, 쿨 & 더 갱, 조지 클린턴 같은 위대한 뮤지션이 들린다. 그들이 창조했던 광대한 그루브는 2020년대에도 생명력을 연장하며 유통기한 없는 아우라를 형성한다. 허스키하고 깊은 음색을 가진 리조의 래핑이 멋지지만 ‘About damn time’은 그 위대한 선배들을 답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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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월비(Swervy) ‘January embers’ (2022)

평가: 3/5

스월비의 장르는 힙합에 국한되지 않는다. 밴드 사운드와 매끄러운 조화를 선보인 전작 < Undercover Angel >의 ‘파랑`이 그 단적인 예다. 너른 장르 소화력을 입증해 보인 그의 시선은 다시 한번 록 음악을 향한다. 신곡 역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수이가 프로듀싱을 맡아 시너지를 발휘했다.

캐치한 기타 리프와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솔로, 그리고 강직한 드럼이 설계한 균형 잡힌 사운드가 단번에 귀에 감긴다. 악기 앙상블을 배경으로 덤덤한 듯 메아리치는 스월비의 음색이 어두운 분위기를 고조시켜 장르적 쾌감을 자극한다. 얼어붙은 줄만 알았던 록의 불씨를 성공적으로 되살린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의 번뜩이는 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