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EP < Scene > 한 장으로 알앤비 신의 주목을 받았던 라드뮤지엄은 지난해 6년 만에 발매한 첫 정규 음반 < RAD >를 완성도 있게 만들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싱글 위주로 곡을 발매하며 앨범의 여운을 달래는 중이다. 래퍼 식케이가 함께한 ‘더’는 서정적인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작년의 라드뮤지엄과 사뭇 다른 모습을 취한다.
보컬에 강한 이펙트를 걸어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피비알앤비라는 측면에서 비슷한 기조이기는 하나 트랩 사운드의 리드미컬함을 더해 식케이가 활약할 수 있는 트랙을 꾸렸다. 가사에서는 지난해 보여준 모습과의 차이가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과 거리를 뒀던 ‘한량’이나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한 ‘Off-line’에 비해 ‘더’는 제목에서부터 직관적으로 욕망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긴 시간을 두고 단단한 커리어를 완성해나가고 있는 라드 뮤지엄의 다음 스텝을 엿볼 수 있는 트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