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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 캣(Doja Cat) ‘Kiss me more (Feat. SZA)’ (2021)

평가: 3/5

친숙한 이미지로 그려낸 예고편이다. ‘Kiss me more’는 도자 캣을 스타로 만든 빌보드 1위곡 ‘Say so’와 비슷한 노선을 취하며 곧 발매를 앞둔 세번째 정규앨범 의 시작을 익숙한 작법으로 안내한다. 소프트한 디스코 비트 기반의 몽글몽글한 사운드와 가볍게 전개되는 멜로디는 ‘Say so’의 달콤함을 재현하며 강한 중독성으로 청자들을 매료한다.

전작의 익숙한 패턴 속 신선함을 촉발하는 요소는 시저의 보컬이다. 도자 캣의 섬세한 보컬, 공격적인 랩핑과 대비를 이루는 시저의 관능적인 보이스는 한 차례 환기를 통해 곡에 감칠맛을 더한다. 도자 캣 특유의 키치한 매력이 빛을 발하는 디스코 넘버에서 펼쳐진 두 아티스트의 음색 시너지는 새 작품을 이끄는 첫 곡으로 충분히 공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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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SZA) ‘Good days’ (2020)

평가: 3.5/5

신비롭고 몽환적이며 동시에 희망적이다.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20년 크리스마스에 발표한 곡이지만, 캐럴의 요소는 전혀 없다. 영국의 천재 뮤지션 제이콥 콜리어와 함께 작업한 이 곡에 개성을 부여하는 건 물결처럼 퍼져나가는 흐릿한 화음이다.

두 사람이 만들어낸 코러스는 좋은 날들이 계속해서 있을 거라는 메시지에 온기를 심는다. 모두가 고독했고, 혼란스러웠던 2020년. 어쩌면 연말에 듣기에 가장 적절한 곡이 아니었나 싶다. 딱 떨어지는 명사보다는 형용사가 어울리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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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SZA) ‘Hit different (Feat. Ty Doooa $ign)’ (2020)

평가: 3.5/5

시저가 돌아왔다. 2017년 < Ctrl >로 대중과 평단의 상찬을 확보하며 차세대 알앤비 기대주로 떠오른 후 3년 만이다. 긴 공백 동안 그가 참여한 노래는 켄드릭 라마와의 ‘All the stars’, 위켄드, 트래비스 스캇과 함께한 ‘Power is power’,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꾸린 ‘The other side’ 등 콜라보레이션 곡과 영화, 드라마 주제가가 전부다. 음반으로 그래미 최우수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 후보에까지 오른 뮤지션치고 소극적인 행보를 보인 셈인데, 실제로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레이블 탑 독 엔터테인먼트(TDE)가 자신의 차기작 발매를 지연시킨다며 회사와의 적대적 관계를 폭로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 오랜만의 새 싱글은 아티스트의 반가운 복귀를 알린다.

다행히 그간의 기다림을 해소할 만큼 매력적이다. 베이스가 강조된 나른한 비트 위 래퍼 타이 달라 사인(Ty Dolla $ign)이 끈적한 훅(Hook)을 심었고, 오목조목 그루브를 형성하는 보컬 선율도 일목요연하게 귀에 들어온다. ‘처음부터 너에게 빠졌었지, 네가 내 것이 아니었어도’라며 불확실한 사랑과 그에 대한 불안을 노래하는 빛나는 목소리도 미니멀한 구성의 단조로움을 이겨 낸다. 색깔과 역량을 잘 녹여낸 싱글로 비범한 재능을 재차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