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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 이브닝 (Feat. 빅 나티) (2022)

평가: 2.5/5

3세대 걸그룹 여자친구의 가창을 책임졌던 유주에게 솔로 가수 타이틀은 어색하지 않다.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낸 건 2021년이지만, 2015년 로꼬와 함께한 스테디셀러 ‘우연히 봄’과 3년 후 발표한 감성적인 알앤비 ‘Love rain’이 기반을 다졌다. 작사 작곡의 지분을 가져간 첫 번째 EP < REC. > 이후 6개월 만에 나온 신곡은 달콤한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노래다.

음역과 리듬감이 두루 뛰어난 가창과 피아노 기반의 감각적인 사운드가 푸른 여름밤을 시각화한다. 직접 참여한 가사는 변덕스러운 마음을 여름 날씨에 비유하지만, 그 끝엔 풋풋한 사랑이 있고’낭만 래퍼’ 빅 나티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듯한 재치 있는 랩을 더했다. 청춘의 가슴을 간질이는 ‘이브닝’은 솔로 행보의 가속을 붙여줄 시즌 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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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나티(BIG Naughty) ‘낭만’ (2022)

평가: 3/5

만 열아홉의 젊은 래퍼 빅나티는 로맨틱 월드를 건설해 누군가에게 다가가기 힘든 힙합 문화의 문턱을 낮춘다. 힙합과 알앤비를 아우르는 싱잉랩은 감각적이고 현실적인 가사는 공감대를 구축한다.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 고등 래퍼 >와 < 쇼 미 더 머니 >를 통해 경험을 쌓은 그는 십센치와 함께한 ‘정이라고 하자’로 대중과의 간격을 더욱 좁혔고 두 번째 EP < 낭만 >을 통해 싱잉랩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180도 바뀔 수 있다는 ‘낭만교향곡’과 영어 가사의 장점이 돋보이는 ‘Vancouver’는 여성을 거칠게 다루는 몇몇 가사들과 달리 1970~80년대 국내 포크 음악의 순정을 담았다. 다만 확고한 콘셉트로 무게추는 쏠렸고 몇 차례의 치기 어린 가사에 워드 플레이와 라이밍의 위력도 덜하다. 힙합에 뿌리를 둔 뮤지션인 만큼 랩 본연의 연구도 필요하다.

각양각색 뮤지션들이 십 대 래퍼의 너른 취향을 드러낸다. 재즈의 터치를 심은 ‘결혼행진곡’은 섬뜩한 집착으로 일관성에 균열을 내고 시온, 예스코바, 안다영이 돌림노래처럼 개성을 쌓은 ‘Hachiko’는 멜로우한 알앤비 트랙이다. EP와 정규 앨범 사이에 있는 듯한 애매한 분량임에도 다양성을 포섭했다.

공격적인 랩과 비트 없이도 매력적이다. 역으로 대중가요에서 질리도록 노래했던 주제를 파고들어 빅나티만의 낭만론을 설파한다. < 낭만 >은 쏙쏙 박히는 멜로디로 대중성을 붙잡았고 이채로운 스타일도 돋보인다. 음악감독 꿈나무의 수줍은 도전이다.

-수록곡-
1. 낭만이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2. 낭만교향곡(Feat. 창모, 박재범)
3. Lovey dovey(Feat. 미노이)
4. Poker (Feat. 다운)
5. Vancouver
6. Actor (Feat. 피에이치원)
7.결혼행진곡 (Feat. 디보(Dbo))
8. Hachiko (Feat. 시온, Yescoba, 안다영)
9.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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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나티(BIG Naughty) ‘Lovey Dovey’ (Feat. 미노이) (2022)

평가: 2.5/5

차트 상위권에 오른 ‘정이라고 하자’의 뒤를 이어 2주 만에 발매한 신곡이다. 다음달로 발매가 예정된 미니 앨범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한 착실한 전략이다. ”낭만’ 커밍 순!’이라고 짧고 굵게 적힌 소개 멘트에서는 2003년생 어린 래퍼의 들뜬 마음도 드러난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커버처럼 노래 또한 선선한 공기를 내뿜으며 낭만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다만 다소 정적인 비트와 건조한 훅이 생동감을 메마르게 하는 사이 미노이에게 금세 존재감을 빼앗기고 만다. 스타일의 확장을 위한 이유 있는 변화지만 욕심을 많이 덜어낸 탓에 필요 이상으로 밋밋해졌다. 신보에 대한 기대는 정공법인 싱잉 랩으로 박차를 가한 비사이드 트랙 ‘밴쿠버’에 양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