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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비, 개코 ‘Pep’ (Feat. 정상수) (2022)

평가: 2.5/5

아메바컬쳐를 떠나 새 둥지를 마련한 리듬파워의 보이비가 오랜만에 친정팀의 수장 개코와 손을 잡았다. 반가운 협업의 배경에는 밈(Meme)의 요소가 가득하다. 뉴트로 바람에 힘입어 다시 전성기를 맞은 포켓몬스터 속 닥트리오를 패러디한 커버와 영국의 축구 클럽 맨체스터 시티의 민머리 감독 펩 과르디올라가 떠오르는 ‘Pep’이라는 제목이 장난스러운 곡의 의도를 드러낸다.

가벼움 속에서도 힙합 특유의 자기 과시적 성향을 유지한다. 강한 베이스 위에 늘어놓은 세계 유명 민머리들 이름 사이에 자신들을 포함하며 기세를 드러낸다. 간신히 낙제를 면한 정상수의 벌스가 곡 말미에 감흥을 꺾지만, 음악성에 집중하지 않는 힙합 신을 향한 개코의 촌철살인 가사와 보이비의 힘 있는 발성은 알고리즘을 채우기에 모자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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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파워(방사능) ‘Hollywood action (Feat. 페노메코)'(2021)

평가: 3/5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말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를 패러디한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처럼 개별 멤버가 더 돋보이는 리듬파워의 멤버들은 소속사 아베바컬쳐를 떠나면서 함께 팀플레이 뮤직을 설립해 그 우정을 자랑했다. 이적 후 발매한 < Assbrass >에서 프로듀싱을 맡은 애스브래스의 이름으로 각자의 개성을 담은 솔로 곡들을 모아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선보였던 이들은 ‘Hollywood action’에서 다시 한번 변모를 꾀한다.

파티와 공연에 적합한 EDM을 기반으로 했던 이전과 달리 트랩 비트에 오리엔탈 스타일의 브라스를 더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특유의 B급 감성이 담긴 가사는 여전하지만 드웨인 존슨, 네이마르, 윤다훈 등 유명인을 언급하여 캐릭터를 구축하고 사이에 페노메코의 피처링을 더해 끝까지 듣는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각자의 개성만큼 뛰어난 협동의 힘으로 크루의 시너지를 보여준 싱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