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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재, 미노이 ‘잠수이별’ (2022)

평가: 3.5/5

습기가 가득하다. ‘잠수이별’의 잠수를 청각화하듯 먹먹한 비트가 특징이다. 담담한 래핑에 최적인 우원재와 반주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미노이의 보컬, 모든 분위기가 조화롭다. 예능 유튜브 < 미노이의 요리조리 >, ‘우리집 고양이 츄르를 좋아해’ 등 평소 재밌는 모습으로 얼굴을 비추던 미노이와 노련하게 곡을 끌어가는 우원재의 역량이 새삼 드러난다.

2020년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로디 리치의 ‘The box’의 도입부가 스쳐가지만 노래는 반전 없이 잔잔한 분위기를 끌어간다. 2절 후렴에서는 빈지노의 ‘Aqua man’과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며 금관악기 톤의 소리로 좌우를 자극한다. 재치 있을 거라 생각한 ‘진동이 울리면 확인해/근데 허경영 Oh no’라는 가사는 오점이다. 순간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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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별 (Dear)’ (2021)

평가: 2/5

목소리 하나로 촉촉한 감성을 빚어내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특장점을 잘 알고 있는지 정승환은 2016년부터 ‘그 겨울’부터 작년의 ‘어김없이 이 거리에’ 등으로 겨울 감성을 타겟팅으로 삼는 작품에 힘을 실었다. 신곡 역시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정통 발라드 구조를 따른다.

다시 말해 매우 익숙하다. 잔잔하게 깔린 피아노가 필두에 서고, 후반부는 기타, 드럼, 스트링 등 여러 사운드가 극강으로 몰아붙인다. 뒤로 갈수록 겹겹이 쌓이는 악기들은 오히려 보컬을 잡아먹었기에 오히려 올해의 < 다섯 마디 >가 부른 잔잔함의 울림이 더 컸다. 별처럼 반짝하고 빛나는 구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