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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 블랑코, 방탄소년단, 스눕 독(benny blanco, BTS, Snoop Dogg) ‘Bad decisions’ (2022)

평가: 2.5/5

에드 시런부터 마룬 파이브, 케이티 페리 등 내로라 하는 슈퍼스타들의 곡에 참여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 베니 블랑코의 새 싱글이다. 이번 파트너는 방탄소년단과 스눕 독. 저스틴 비버 등 트렌디한 뮤지션 위주의 협업에서 벗어나 나름 신구의 융합을 꾀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노래는 상당히 계산적이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에서 한층 더 힘을 뺀 디스코 사운드에 얄궂을 정도로 짤막한 스눕 독의 랩이 결합된 구조인데, 다소 뻔한 멜로디에 긴장감을 대폭 낮춘 톤으로 할시와 칼리드를 잘 배합했던 히트곡 ‘Eastside’의 작법을 비슷하게 따른다. 곡 길이도 마찬가지로 짧아 부담없이 즐기기에는 적당하나 다른 말로 하면 베니 블랑코 표 ‘알고리즘 팝’의 전형이다. 귀에 쉽게 들어오는 만큼 잘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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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비버, 베니 블랑코(Justin Bieber, Benny Blanco) ‘Lonely’ (2020)

평가: 3/5

메시지는 짧을수록 강렬하다. 2분 30초 동안 그간 짊어왔던 스타로서의 무게를 담담히 풀어놓는 저스틴 비버. 스타의 ‘불행한’ 과거는 대중문화의 클리셰이나, 베니 블랑코, 피니어스가 주조한 물기 어린 건반 반주가 보컬의 호소력에 힘을 실어 노래에 소위 ‘진심’이라는 신기루를 덧대었다. 여기에 선명하지 않은 건반 소리와 안개처럼 옅게 깔린 효과음이 가사 속 아득한 과거를 효과적으로 그리니 비버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밖에. ‘Lonely’는 저스틴 비버의 회고록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