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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켄드(The Weeknd) ‘Take my breath’ (2021)

평가: 3.5/5

올해 초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장식했던 < After Hours >의 후속 행보다. 신스팝, 디스코의 향수로 안내하며 전작의 스타일을 고수한 이번 싱글은 ‘Blinding lights’와 닮아 있는 탑 라인이 조르지오 모로더의 반짝거리는 아르페지오 신시사이저를 흡수했다. 연료로 활용한 디스코 사운드는 1980년대 댄스 플로어를 재현해 다프트 펑크, 마이클 잭슨의 문법으로부터 채무를 진다. 이렇게 매끄러운 복고풍 분위기에서 외설적인 가사를 서슴없이 내뱉는 위켄드는 여전히 직설적이다.

시그니처인 빨간 블레이저를 벗어 던지고 까만 가죽 트렌치코트를 걸쳐 입은 슈퍼스타의 음색에는 여유와 기백이 흐른다. 여기에 합을 맞춘 프로듀서 맥스 마틴의 번뜩이는 감각을 더해 이제 막 예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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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Coldplay) ‘Higher power’ (2021)

평가: 3.5/5

어느 때보다 페스티벌이 그리운 여름의 초입, 콜드플레이는 문이 닫힌 공연장 대신 우주여행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 Everyday Life >의 실험적인 시도는 접어두고 < Mylo Xyloto >의 경쾌함을 따르는 ‘Higher power’는 코러스와 신시사이저를 겹겹이 쌓아 거대한 사운드를 형성한다. ‘우리 안에 있는 우주 비행사를 찾아간다’라는 범인류적인 메시지와 맥스 마틴의 프로듀싱을 더한 캐치한 멜로디도 싱어롱을 유도한다.

메시지는 일종의 은유지만 실제로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 비행사 토마스 페스케에게 퍼포먼스 영상을 전송하여 첫 관객으로 삼았고 이날치와의 콜라보로 유명세를 탄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팀을 외계인 형상으로 나타낸 뮤직비디오까지 더해지며 시각적으로도 완전한 세계를 구현했다. 짧은 시간 안에 깊은 몰입을 유도하여 일상을 환기시키는 콜드플레이의 초능력이 잘 발현된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