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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Mark) ‘Child’ (2022)

평가: 2.5/5

SM엔터테인먼트의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SM 스테이션’이 ‘엔시티 랩(NCT Lab)’으로 돌아왔다. 첫인사는 엔시티 소속으로 슈퍼엠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마크다. 팀 내에서도 작사에 적극 참여하며 랩 실력을 인정받은 그가 멤버 중 가장 먼저 출격한 것은 당연하다.

에미넴의 ‘Beautiful’처럼 클린하지도 찌그러지지도 않은 전기 기타 톤이 보컬과 만나 도입부터 호소력 높인다. 이어지는 베이스 신시사이저 역시 노래에 담긴 복잡하고도 혼란한 자아 고민을 대변하며 정제하지 않아 일그러진 음색으로 화답한다. 음악적으로는 그렇다.

아쉬운 점은 음향에 있다.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본격적으로 리듬 악기가 들어오면 보이스 중심의 사운드가 흔들린다. 화자의 힘은 자연스레 흐려지고, 주인공은 사라진다. 이러한 부분도 곡의 의도와 함께하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지만 청감상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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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엠(SuperM) ‘One (Monster & Infinity)’ (2020)

평가: 2/5

2019년, < SuperM >으로 빌보드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슈퍼엠은 방탄소년단을 의식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쉽고 편해지면서 대중적 인기를 확장한 반면에 슈퍼엠은 비장하고 무겁고 덜 친숙한 접근법을 선택했다. 경쟁자와는 반대 방식으로 그 방향성을 모색한 것이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기백은 가상하나 친절함이 부족하다. 태권도를 막 배우기 시작한 초심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거리를 활보하듯 어깨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간택되지 못해도 괜찮다는 듯 두 노래 ‘Monster’와 ‘Infinity’의 융합 속에는 울퉁불퉁한 자갈로 가득하다. 조금 더 여유롭고, 한 발짝 더 뒤로 물러섰으면 친근했을 것이다.

슈퍼엠은 SM 엔터테인먼트의 슈퍼 그룹이지만 이번 결과물은 완제품이 아닌, 다음 레벨로 올라가기 위한 과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