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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조나스 브라더스(Marshmello, Jonas Brothers) ‘Leave before you love me’ (2021)

평가: 3/5

대중의 니즈를 정확히 짚어내면서, 아티스트가 가진 매력을 끄집어낼 줄 아는 마시멜로가 이번에는 조나스 브라더스와 손을 잡았다. 밴드의 재결합 이후 발매한 ‘Sucker’, ‘Only human’과 같이 가벼운 멜로디 라인에 흥얼거리기 좋은 중독성 가득한 곡들을 반영하듯 신곡 역시 무겁지 않게 흘러간다.

그루비한 기타 라인과 여유 넘치는 보컬이 고개를 까딱거리게 하며 자연스레 시원하고 마른 여름 하늘을 그려내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미니멀 사운드는 3분 이내로 짧게 진행되어 늘어지지 않는다. 많은 것을 담지 않은 산뜻한 서머 송의 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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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스 월드(Juice Wrld) ‘Come & go (Feat. Marshmello)’ (2020)

평가: 3/5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음악은 이곳에 남았다. 첫 사후앨범에서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 곡은, 현 시대의 록을 재정의하는 사명도 함께 겸하고 있는 듯하다. 기존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전반부에 균열을 일으키는 기타의 디스토션은 “록스타”가 한참 전부터 래퍼들과의 공동영역이 되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게스트로 참여한 마쉬멜로우의 비트와 맞물려 마치 한창 때의 린킨 파크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타이트한 전개 속 유유히 흐르는 래핑은 하나의 트랙을 어떻게 지배하는가에 대한 모범답안처럼 다가온다. 이와 같은 장점기반의 시도 속에서 그는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 다짐하고 있지만, 결국 러닝타임이 끝난 후엔 이 가사만 맴돌 뿐.

“하지만 때때로, 난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기도 해(But sometimes, I come out as bein’ not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