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감만큼이나 흐뭇함이 감도는 조합이다. 마마무의 멤버인 문별과 솔라로 이뤄진 2인 유닛 ‘마마무+’가 첫 주행을 알린다. 음악의 경우 말 그대로 마마무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플러스’ 버전에 가까운데, 그룹의 특장점인 가창력을 2인용에 맞춰 다듬은 운용이 돋보인다. 흑인 음색이 강한 휘인과 화사의 색보다, 비교적 선명한 음색의 두 멤버를 필두로 한 산뜻한 청취감이 연료가 되는 이유다.
가볍고도 확실한 도입으로 귀를 사로잡는 솔라와 능숙하고 담백하게 그 기조를 이어가는 문별의 교류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주요 포인트는 동승자로 낙점된 빅 나티의 존재다. 미니멀한 분위기의 곡 전부를 둘이서 채우기엔 다소 심심할 수 있던 상황. 랩과 보컬을 유연하게 오가는 빅 나티의 캐릭터가 부족했던 2%의 공백을 메우는 접착제로 작용한다. 시행착오 과정임에도 독특한 삼위일체 덕분에 설렘이 앞선다. 이들의 이름인 ‘플러스’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하는 OTT 서비스처럼 생각지도 못한 결과물이 등장할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