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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LUCY) ’21세기의 어떤 날’ (2022)

평가: 3/5

2019년 오디션 프로그램 < 슈퍼밴드 >를 통해 결성된 4인조 밴드 루시엔 케이팝 보이그룹의 트렌디함과 실력파의 내공이 공존한다. 2020년부터 싱글 단위로 활동하다 올해 8월 첫번째 정규작 < Childhood >로 경력을 1차 결산한 이들은 데뷔초부터 이목을 끈 앰비언트와 제한선 없는 소리 운용이 특징적이다. 이미 델리스파이스의 ‘항상 엔진을 켜둘게’를 커버한 바 있는 신예 밴드가 국내 인디 록 명곡을 재해석하는 < 리코디드 프로젝트 >에서 2인조 밴드 페퍼톤스의 ’21세기의 어떤 날’을 택했다.

이번 리메이크에서도 루시의 색깔이 확연하다. 리더 신예찬의 바이올린 연주는 밴드의 인장이 되었고 뻔하지 않은 베이스와 기타 연주로 사운드의 중량감을 확보했다. 고음에 탁월한 기타리스트 겸 보컬 최상엽의 가창도 돋보이며 전반적으로 흠잡을데 없는 다이내믹스와 드라마틱한 곡 전개가 멤버들의 실력을 입증한다. 페퍼톤스의 특유의 청량감을 루시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기존 곡의 재해석에도 강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