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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도미닉, 로꼬(Simon Dominic, Loco) ‘밤이 되면’ (2021)

평가: 3/5

추리 게임 < 마피아42 >와의 협업인 만큼 콘셉트가 명확하다. 밤이 되면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마피아 게임의 진행 방식처럼 두 래퍼가 각 역할의 입장을 대변한다.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초조해하는 시민 로꼬에 반해 범인 사이먼 도미닉은 대범하고 차분하다. 어느 때보다 낮아진 그의 목소리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에 무게를 더하고, ‘내가 너의 유일한 편이자 최악의 enemy’ 같은 가사는 맡은 배역에 충실한 악당 캐릭터의 양면성을 묘사한다.

베이스와 일렉트릭 기타가 이끄는 어두운 범죄 조직 이야기에 욕설이나 거친 표현은 없다. 두 아티스트가 마피아 게임 못지않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증명하는 부분이다. 3분의 굵고 짧은 롤플레이에서 AOMG에 소속된 베테랑 듀오의 원숙미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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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꼬(Loco) ‘잠이 들어야 (Feat. 헤이즈)’ (2020)

평가: 3/5

‘취침 소등하겠습니다!’ 외침과 함께 불이 꺼지고, 잠들기 아직 이른 시간인 군대의 22시가 찾아온다. 고립된 공간에서 ‘사회’를 그리워하는 마음, 그곳에 두고 온 지난날과 앞으로 다시 걸어 나가야 할 그곳을 생각하면 마음이 어지럽다. 코드 쿤스트가 프로듀싱한 멜랑꼴리 기타 리프 위 골똘히 생각에 잠긴 로꼬, 그런 그의 빈틈을 덤덤히 이야기하는 헤이즈의 주고받는 보컬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의 미묘한 간극을 성실히 옮긴다. 담담하게 사회로 돌아온 로꼬는 소중한 감정을 되새기며 다시금 공감의 언어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