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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럽이 사랑한 Bag & Shoes 전시회 강연 – 팝 역사의 거목들과 그들의 음악스타일

대중문화는 종종 고급문화와 비교되며 천대받곤 한다. 관련 전시회도 상대적으로 적다. 문화 예술 관련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는 이랜드 뮤지엄의 < 셀럽이 사랑한 Bag & Shoes >는 마이클 잭슨과 마이클 조던 같은 대중문화 기라성의 소장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임진모 음악평론가의 강연< 팝 역사의 거목들과 그들의 음악스타일 >는 < 셀럽이 사랑한 Bag & Shoes >의 대중음악 부문에 깊이를 더했다.

1980년대 대중문화는 두 MJ가 요약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 평론가의 표현대로 마이클 조던은 흑인을 뛰게 했고, 마이클 잭슨은 흑인을 춤추게 했다. 최고의 농구 실력과 카리스마로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된 조던은 이름을 딴 브랜드로 파급력을 지속했다. 마이클 잭슨은 전 연령 다인종 팬덤을 이룩했다. 마빈 게이나 스티비 원더도 이루지 못한 성과였다. 두 MJ는 시대를 통합했다.

21세기 미디어는 20세기 명곡에 주목한다. 케이트 부시의 1986년 작 ‘Running up that hill (A deal with god)’은 미드 < 기묘한 이야기 >에 힘입어 빌보드 핫 100 3위를 역주행했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사운드트랙은 아예 7080 팝 명곡을 긁어모았다. 전시회장에도 영화 < 록키 3 > 수록곡인 서바이버의 ‘Eye of the tiger’가 흘렀다. 젊은 세대들에겐 새롭고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했다.

대중음악 노랫말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과 아프리칸 아메리칸의 음악 유산인 가스펠과 블루스를 대중음악에 녹인 레이 찰스. 데뷔 앨범 < Ramones >(1976) 로 펑크(Punk) 록의 상징이 된 라몬즈와 클래식과 재즈를 도입한 프로그레시브 록의 대표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손때 묻은 소장품을 만났다. 대중음악의 계보도가 그려지는 굵직한 이름이다.

대중음악은 시대를 읽는 열쇠다. 마빈 게이는 < What’s Going On >(1971)은 베트남전을 논했고 빌리 홀리데이의 ‘Strange fruit’은 인종 차별을 꿰뚫었다. 2000년대 초 라틴 음악의 인기엔 미국의 경제 호황과 히스패닉의 구매력에 연결된다.

핑크 플로이드의 명반 < The Dark Side Of The Moon >(1973)를 좋아한다는 이십 대 청년은 “본 전시회를 통해 대중음악의 폭넓은 이해를 고대한다”라고 했다. 프랭크 시나트라와 아레사 프랭클린부터 올해 그래미 최다수상자에 등극한 비욘세와 21세기의 알파걸 레이디 가가를 아우르는 < 셀럽이 사랑한 Bag & Shoes >는 세대 간 교류를 내포했다.

취재: 염동교, 백종권
사진: 백종권
정리: 염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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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IZM 뮤직 아카데미] Back To The 80’s

강의소개
이즘이 새로운 음악 강좌 [Back To The 80’s]를 시작합니다. 최근 대중음악의 키워드는 복고, 레트로입니다. 그중에서도 1980년대 음악이 그 중심이죠. 이번 강의는 가장 화려했던 1980년대 팝 음악을 조명합니다. 큰 스피커로 함께 모여 제대로 음악을 듣고, 배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문의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아래의 번호로 연락 주세요.

* 일시: 2023년 2월 23일 ~ 3월 9일 (매주 목요일, 3주 과정) 저녁 6:30 ~ 8:30
* 장소: 빅퍼즐 문화연구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70-26, 2층)
* 강사: 이즘 대표 겸 라디오 작가 소승근 (한동준의 FM POPS 작가로 활동 중)
* 수강료: 10만원 (개별 강좌 신청 가능 / 강의 1회 당 4만원)
* 수강신청 기간: 2023년 1월 6일 ~

* 문의: 010-2784-9906
신청링크: (클릭 시 새 창으로 연결됩니다)

커리큘럼
1. 1980년대의 역주행
2. 1980년대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3. 음악의 패러다임을 바꾼 M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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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IZM 뮤직 아카데미] 흑인음악 이야기

강의소개
이즘이 새로운 음악 강좌 [흑인 음악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흑인 음악은 무엇인가요? 흑인 음악이라 불리는 리듬 앤 블루스, 소울, 펑크, 디스코 등은 어떻게 생겨나서 현재 대중음악의 대세가 되었을까요? 각 장르가 생겨난 역사와 대표곡을 함께 읽고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큰 스피커로 함께 모여 제대로 음악을 듣고, 배우는 시간일 될 것입니다. 문의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아래의 번호로 연락해주세요! 더불어 연이어 공개될 강의에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일시: 2022년 6월 30일 ~ 8월 4일 (매주 목요일, 6주 과정) 저녁 7:00 ~ 9:00
* 장소: 빅퍼즐 문화연구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70-26, 2층)
* 강사: 이즘 대표 겸 라디오 작가 소승근 (한동준의 FM POPS 작가로 활동 중)
* 수강료: 15만원 (개별 강좌 신청 가능 / 강의 1회 당 2만 5천원)
* 수강신청 기간: 2022년 5월 16일 ~

* 문의/신청: 010-9460-2573
신청 링크: (클릭 시 새 창으로 연결됩니다)

커리큘럼
1. 알앤비와 소울의 위대한 여정 1
2. 알앤비와 소울의 위대한 여정 2
3. 흥겨움의 끝판왕 Funk
4. Funk를 대중화한 디스코의 명곡들
5. 비트와 가사로만 음악을 한다! 랩의 역사
6. 흐린 기억 속으로 사라진 80년대의 고품격 알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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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Feature

뉴트로 특집 VOL. 1 : ‘레트로 아니, 뉴트로 마니아’의 시대

복고가 뭐길래. 이리도 오랜 시간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특히 ‘젊은 세대’에게도 사랑받는 것인가. 한 번쯤은 떠올렸을 궁금증이다. 이에 이즘이 ‘뉴트로 특집’을 준비했다. 먼저 박수진 필자가 ‘레트로 아니, 뉴트로 마니아의 시대’란 제목으로 복고(레트로)와 뉴트로의 정의를 알리고 오늘날 뉴트로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정리한다. 이 흐름 안에서 짚고 가면 좋을 국내외 대표 아티스트도 함께 언급했다고 하니 복고 열풍을 이해하는 좋은 지침서가 될 듯하다. 특집들은 한 주의 차를 두고 공개된다.

복고가 대중음악의 트렌드로 자리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2007년, 1970년대 디스코를 복각한 원더걸스의 ‘Tell me’가 전국에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킨다. 다음 해인 2008년, 그들은 1960년대 흑인 보컬 그룹 슈프림스의 콘셉트를 ‘재연’한 ‘Nobody’로 인기를 이어가는데 이는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진출 이상의 성과는 없었지만 당시 시야를 해외로 옮길 만큼 원더걸스의 인기는 대단했다. 복고와 함께한 성공이었다.

근 1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복고는 음악 곁에 있다. 지역이나 문화권을 뛰어넘은 전 세계적 흐름이다. 해외 음악 시장을 보자. 데뷔 초 ‘Marry me’, ‘Just the way you are’ 등 달콤한 팝을 하던 브루노 마스가 ‘Treasure’, ‘Uptown funk’, ’24K magic’ 등의 펑크(Funk)를 주력으로 삼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도자 캣의 긴 무명 시절을 끝내 준 효자곡 ‘Say so’ 역시 디스코, 펑크를 근간으로 하고 게일을 한순간에 스타로 만든 ‘abcdefu’ 또한 2000년대 초반 팝펑크를 여기로 이식한다. 신시사이저를 근사하게 채색한 해리 스타일스의 신곡 ‘As it was’는 현재 빌보드 싱글차트 2위를 순항 중이다.

복고의 의미를 따져볼 필요성을 느낀다. 복고, 즉 레트로(retro)는 회상, 회고, 추억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retrospect’로부터 파생했다. 과거의 ‘재현’을 통해 향수를 느끼고 추억을 되새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해리 스타일스의 ‘As it was’를 듣고 그때 그 시절 떠올리는 (아마도) 중장년층에게 이 곡은 레트로다. 반면 추억이 없는 1020세대에게 이 곡이 지닌 복고적인 특성은 ‘색다름’이며 ‘새로움’이다. 이때는 ‘뉴트로’다. ‘새롭다’라는 뜻의 new와 ‘복고’의 retro가 합쳐진 신조어 ‘뉴트로’는 이렇게 레트로와 종이 한 장 정도의 차이를 가진다.

레트로와 뉴트로를 굳이 나누는 것은 한국 한정 현상이다. 책 < 트렌드 코리아 2019 >에서 뉴트로를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으로 꼽으며 대중화됐다. 레트로 콘셉트의 음악에 이렇다 할 추억이 없는 젊은 세대에게 복고가 계속해서 큰 관심을 끄는 것이 키워드화 될 정도로 붐인 것이다. 도대체 왜. 다수의 전문가는 해답을 디지털 매체의 발달에서 찾는다.

2017년 익명의 ‘유튜브’ 계정에 타케우치 마리야의 곡 ‘Plastic love’가 업로드됐다. 2022년 현재 5천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발매된 지 30년도 더 된 이 곡이 별다른 맥락 없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위 영상의 댓글 창을 보자) 소환되고 회자했다. 그렇게 불어온 시티팝 열풍이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을 타고 국내까지 번졌다. 빛과 소금의 ‘샴푸의 요정’이 젊은이들의 귓가를 쓰다듬었고, 김현철은 10년 만의 정규 음반을 발표한다. 백예린, 아이유, 태연, 브레이브 걸스 등이 시티팝 스타일의 노래를 불렀다.

나아가 소셜 미디어 사용이 확대되며 뉴트로가 ‘확산’되는 속도가 빨라졌다. 2020년 한 틱톡커(Tiktoker)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플리트우드 맥의 ‘Dreams’를 따라 부르는 영상을 올린다. 이 영상이 입소문을 타며 1977년에 발표한 곡이 40여년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21위에 재진입했다. 최근 국내의 각종 숏폼 플랫폼에서는 이럽션의 ‘Oneway ticket’이 활약 중이다. 1980년 방미가 ‘나를 보러와요’로 번안하며 인기를 끈 이 노래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원곡으로 다시 사랑받고 있다. 곡이 가진 ‘뽕끼’와 촌스러운 익살스러움이 젊은 층에게 개성과 재미로 먹혀들었기 때문.

앞으로 달려 나가는 사회에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지털 매체가 발달하고 소셜 미디어 사용이 확대된 오늘날 우리가 찾는 새로움이 ‘미래’가 아닌 ‘과거’에 더욱 쏠려 있다는 것은 복고가 전하는 메시지가 무언의 설득력을 가진다는 것을 뜻한다. 이제 막 30대 초입에 들어선 필자는 그 답을 현실의 퍽퍽함에서 찾고자 한다. 기술 매체의 발달이 되려 팽팽한 긴장감으로 치환되는 지금 우리네 사회는 앞을 내다볼 여유가 없다.

영국의 저명한 평론가 사이먼 레이놀즈는 < 레트로 마니아 >라는 책에서 레트로 문화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그는 “문화에서 레트로 마니아는 이제 지배적 우상을 넘어 임계점에 다다른 느낌”이라 말하며 “문화가 노스탤지어에 매달려서 앞으로 나갈 힘을 잃은 걸까, 아니면 문화가 더는 앞으로 나가지 않아서 결정적이고 역동적이던 시대에 노스탤지어를 느끼는 걸까”라는 질문을 덧붙인다. 일면 타당한 시선이다. 재창조가 받침 되지 않는 복고는 완벽한 재현(혹은 재연) 이상의 함의를 띄지 못한다.

그렇기에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는 과거의 다양한 유산들은 자칫 그것이 음악의 전부가 될 경우 질적 하락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번 글에서 복고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 분석하며 현실의 바로미터를 파악했다. 이어질 특집을 통해 레트로, 아니 뉴트로 마니아의 시대 복고를 듣기 좋게 재창조한 곡들을 소개한다. 대중문화를 사로잡은 ‘과거 앓이’가 자기복제 이상의 가치 창출로 뻗어나가길 바라며, 다음 특집도 재밌게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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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M 필자를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웹진 IZM 편집장 장준환입니다.
IZM에서 신규 에디터를 모집합니다.

1999년부터 2021년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IZM은 오프라인 소모임을 통해 대중음악의 역사와 이를 글로 풀어내는 과정을 심도 있게 배우고, IZM 기획에 대한 의견을 나눠왔습니다.

다가오는 2022년을 맞아 IZM은 콘텐츠 제작 및 기획 생산에 힘을 쏟아주실 필자분들을 새로이 모집합니다.

보다 깊이 음악을 배우고, 음악을 사랑하며 음악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분들께 IZM 필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모집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출 서류
자유로운 자기 소개서
+ 최근 3개월 내 발표된 앨범 리뷰 1편 (A4 한 장 분량)
+ 최근 3개월 내 음악 이슈와 관련된 칼럼 1편 (A4 한 장 분량)

자기소개서에는
연락처와 이메일을 반드시 기입해주세요.

접수 및 마감
webzineizm@gmail.com 이메일 접수입니다.
마감일은 11월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입니다.

일정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 및 음악 테스트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하신 분들께는
개별 연락을 통해 2차 면접 일정과 장소를 공지해드립니다.

IZM 에디터 분들께서는 최종 합격 후 3개월의 수습 기간이 있습니다.

문의
IZM 공식 메일 : webzineizm@gmail.com
장준환 편집장 : trackcamp@naver.com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