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후반 전성기를 누렸던 걸그룹들이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소녀시대가 5년 만에 모두 모였고 원더걸스 선예가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이들과 앞다투어 히트곡을 내놓았던 카라도 재결합 준비 중이다. 그룹이 재정비하는 동안 니콜은 ‘You.F.O’을 통해 먼저 출발 신호를 보낸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귀엽고 스포티한 콘셉트를 앞세우던 카라가 떠오르는 청량한 댄스 팝에 니콜의 엉뚱한 이미지와 어울리는 가사를 직접 썼다.
대중에 낯익은 모습으로 추억을 복각하는 동시에 지난 8년간 급변한 K팝 시장을 분석하고 반영했다. ‘Pretty girl’, ‘미스터’ 등 많은 히트곡을 쓴 스윗튠 대신 오마이걸의 ‘살짝 설렜어’와 ‘비밀정원’을 쓴 스티븐 리가 작곡을 맡으며 트렌디한 사운드를 이식했고, 숏폼 콘텐츠를 겨냥한 포인트도 곳곳에 심어두었다. 지난 영광과 향수에 매몰되지 않고 최근 흐름에 자연스레 섞여 든 싱글이 본격적인 팀 활동 전 선취점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