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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 Editor’s Choice

닐 영 & 크레이지 호스(Neil Young & Crazy Horse) < Barn >

칠십 대 중반의 노장은 미친 말들을 대동하고 헛간에 들어선다. 거칠고 야성적인 사내들은 이내 나무 내음 가득 밴 소리로 속삭인다. ‘자연과 음악 그리고 너를 사랑해.’
추천곡 : ‘Canerican’, ‘Human race’

by 염동교

썸머소울(Summer Soul) < December >

썸머소울에게도 찾아온 소복한 정산의 계절, 굿바이 2021.
추천곡 : ‘I’m your puppy (2021)’, ‘Barefoot (2021 band ver.)’

by 장준환

오소영 < 오소영 데뷔 20주년 단독 콘서트 라이브 ‘웃고 살 거야, 아이처럼’ 1부 >

유난히 힘든 때 계속 듣게 되는 고운 목소리. 상처를 덮고 상흔을 지우는 음악.
추천곡 : ‘어디로 가나요’, ‘제비꽃’

by 박수진

9와 숫자들 < 토털리 블루 >

어둑한 우울의 파도를 육지로 끌어와 하얗게 부신다. 새 시대의 블루엔 다시 희망이 감돌기를.
추천곡 : ‘파도에 맞서’, ‘푸른 피’, ‘소설’

by 정다열

릴러말즈(Leellamarz) < Violinist2 >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베짱이의 두 번째 바이올린 독주회.
추천곡 : ‘Out of my sight’, ‘Sisi la famille (Feat. 김효은, The Quiett)’

by 손기호

찰리 정(Charlie Jung) < Where Are We Going? >

가늠할 수 없는 깊이에 도달하다. 선율을 따라, 영롱한 은하수가 쏟아지는 밤 하늘을 따라.
추천곡 : ‘Sapience’, ‘Journey’, ‘Kailash’

by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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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Single Single

핫펠트(예은) ‘Summertime (Feat. 김효은)'(2021)

평가: 2.5/5

붉은 석양이 드리운 핫펠트의 여름은 나른하다. 적당한 빠르기의 트로피컬 하우스는 지난날의 추억을 덤덤히 되새기다 후렴구에선 몽환적인 가성으로 여름밤의 공기를 더욱 끈적이게 한다. 피처링에 참여한 래퍼 김효은의 저음과 대비를 이루는 핫펠트의 음색 역시 대중성을 노린 곡에 적절히 스며든다. 이와 같은 보컬 운용은 그동안의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켰던 레게 트랙 ‘라 루나 (La Luna)’와 유사한 구성을 취한다.

그럼에도 변화를 위해 도입한 밝은 사운드가 오히려 발목을 잡는다. 깜깜한 밤하늘에 빛나던 별이 약간의 태양광으로도 자취를 감추는 모습처럼 무난한 만듦새를 타파할 만한 반짝임이 사라진 음악은 상대적으로 옅은 존재감을 보인다. 꾸준히 활동하며 곡 작업에 대한 부담은 떨쳐냈지만 양지로 거처를 옮겨가며 개성을 잃은 여름 노래가 마냥 여유롭게 들리지만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