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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찬 ‘허수아비 (Feat. 원슈타인)’ (2022)

평가: 3/5

힙합그룹 도프맨션(Dopemansion)에서 김심야, 프랭크와 함께 했던 아티스트 구원찬의 감미로운 알앤비다. 솔로 분화 이후 편안한 사운드를 추구해온 그는 ‘허수아비’에서도 비트와의 부드러운 앙상블을 꾀한다. 피쳐링한 원슈타인의 농익은 보컬과 프로듀서 피셔맨의 깔끔한 비트가 구원찬의 담담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곡의 음악적인 매력이 간간하다.

가사의 메시지는 인간관계로 향한다. 사회를 구성하는 원소로 기능하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며 소외된 자아와 실존적인 외로움을 드러내는 기획이다. 화자의 상황에 대응하는 허수아비의 비유를 일관적으로 끌고 나가다 보니 얼마간 구구절절 설명하려는 듯한 인상이 있긴 하지만 세련된 발음과 분위기가 이러한 느낌을 덮는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아는 아티스트의 영민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