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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Left & Right’ (2020)

★★☆
여유롭고 능글맞다.

평가: 2.5/5

여유롭고 능글맞다. 파괴적인 전자음을 연료 삼아 매섭게 질주하던 ‘Hit’과 수많은 보이그룹의 단상이 어우러진 ‘독 : Fear’의 < An Ode >를 지나, 9개월 만에 돌아온 세븐틴은 청춘이라는 필체 아래 또 한 번 변화를 꾀한다. 이번에는 직진이 아닌 커브, 말 그대로 신축성이 무기다.

‘Left & right’는 종잡을 수 없는 사춘기 소년과도 같다. 템포를 흔들고 중간중간 별개의 효과음을 삽입하는 등 의도적으로 변덕을 부린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플롯이 마구 튀어나와 한눈에 포착하기 힘들지만, 아슬아슬한 줄타기식 진행과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절제된 퍼포먼스가 부각되어 되레 감질나게 만든다. 물론 차근차근 고조되다 갑작스레 차분해지는 구성은 ‘Home‘과 유사하다. 다만 모호한 방향성 때문에 애매한 결과를 낳았던 ‘Home‘에 비해, 그들의 장점인 ‘청량감’을 배합하여 이러한 기법에 일말의 설득력을 쟁취했다는 점. 꽤 흥미로운 진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