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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Young K) ‘Let it be summer’ (2023)

★★★
이번 여름의 한 페이지에 청춘 송가 한편이 산뜻하게 수록되었다.

평가: 3/5

돌아올 데이식스의 힘찬 비행에 앞서 순풍이 불어온다. 하이키에게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한 송이를 선사하며 녹슬지 않은 감각을 선보인 영케이가 두 번째 솔로 앨범을 곧 발매하며 부지런한 날갯짓을 이어 간 결과다. 선공개 곡 ‘Let it be summer’는 기존의 서정적이고 아련한 스타일에 더해 강직한 매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숭고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완숙한 성장을 이룬 소년들이 그려갈 작품의 예고편처럼.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다. 단출한 코드와 박진감 넘치는 리듬은 밀레니얼 세대를 지배한 그린데이, 보이즈 라이크 걸즈 등의 팝 펑크 노선을 모범적으로 따르고, 동시에 준수한 멜로디가 한국 모던 록의 정취를 풍기며 추억의 한 장면을 쉽게 묘사해 낸다. 요소마다 올라탄 가사도 다소 보편적이나 함께 상승기류를 그리기에 충분하다. 이번 여름의 한 페이지에 청춘 송가 한편이 산뜻하게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