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소녀의 정석 같은 곡이다. 작년 발매된 ‘Unnatural’의 강한 베이스와 드럼, 풍성한 신시사이저 위에 ‘부탁해’, ‘이루리’ 등 데뷔 초기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입혔다. 엠넷의 경연 프로그램 < 퀸덤 2 >에서 정상을 차지한 순간을 피날레로 비유하며 2막을 예고하는 가사도 조화롭다. 전환점을 맞이한 팀은 그동안 쌓아온 매력을 빠짐없이 갈무리했다.
깔끔한 마무리가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 퀸덤 2 > 최종 우승에, 멤버 보나가 드라마 < 스물하나, 스물다섯 >의 흥행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지금은 반등의 기회다. 다음을 기약하기보단 본격적인 변화로 입지를 넓힐 때다. 1년 4개월 만의 신곡이라는 조급함과 우승자의 부담이 안정적이지만 싱거운 결과물을 낳았다. 괄목할 만한 성장의 기회를 현상 유지에 내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