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재즈페스티벌 2023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라이브를 선사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타이 베르데스는 바이럴 콘텐츠의 대표적 사례다. 영국 시인 바이런의 어록처럼 ‘잠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진’ 배경엔 틱톡이 있었다. 2020년 발매한 ‘Stuck in the middle’이 대박을 터트려 ‘음악만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미국 래퍼 24케이골든이 참여한 ‘Aok’로 빌보드 핫100 탑40(34위)에 입성했다.
간결한 기타 연주와 휘파람으로 문을 여는 ‘Sandman’은 익숙한 멜로디와 특유의 가성으로 친밀감을 쌓는다. ‘편안한 분위기에 감각 한 스푼 넣는’ 타이표 성공 방정식을 충실하게 이행하며, 흡인력 있는 코러스가 숏폼 콘텐츠에 어울린다. ‘아이들이 잠들도록 도와주는 잠귀신’을 뜻하는 Sandman을 연인관계에 빗댄 노랫말은 메탈리카 ‘Enter sandman’ 속 잔혹동화와 상반되는 달콤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