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저(SZA) ‘Hit different (Feat. Ty Doooa $ign)’ (2020)

평가: 3.5/5

시저가 돌아왔다. 2017년 < Ctrl >로 대중과 평단의 상찬을 확보하며 차세대 알앤비 기대주로 떠오른 후 3년 만이다. 긴 공백 동안 그가 참여한 노래는 켄드릭 라마와의 ‘All the stars’, 위켄드, 트래비스 스캇과 함께한 ‘Power is power’,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꾸린 ‘The other side’ 등 콜라보레이션 곡과 영화, 드라마 주제가가 전부다. 음반으로 그래미 최우수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 후보에까지 오른 뮤지션치고 소극적인 행보를 보인 셈인데, 실제로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레이블 탑 독 엔터테인먼트(TDE)가 자신의 차기작 발매를 지연시킨다며 회사와의 적대적 관계를 폭로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 오랜만의 새 싱글은 아티스트의 반가운 복귀를 알린다.

다행히 그간의 기다림을 해소할 만큼 매력적이다. 베이스가 강조된 나른한 비트 위 래퍼 타이 달라 사인(Ty Dolla $ign)이 끈적한 훅(Hook)을 심었고, 오목조목 그루브를 형성하는 보컬 선율도 일목요연하게 귀에 들어온다. ‘처음부터 너에게 빠졌었지, 네가 내 것이 아니었어도’라며 불확실한 사랑과 그에 대한 불안을 노래하는 빛나는 목소리도 미니멀한 구성의 단조로움을 이겨 낸다. 색깔과 역량을 잘 녹여낸 싱글로 비범한 재능을 재차 강조한다.